광동제약, ‘3000억원 규모’ 제주 삼다수 입찰 참여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6.0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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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입찰 실패’ 일부 보도에 “사실 아냐” 반박… 제주개발공사 “4년마다 입찰 진행”
@ 배우 박보영이 출연한 제주삼다수 CF. /사진=제주삼다수
배우 박보영이 출연한 제주삼다수 CF. /사진=제주삼다수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가 제주도 외 지역에서 제주삼다수 유통을 담당할 위탁 판매사를 선정하기 위한 사전규격공개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광동제약이 해당 입찰에 참여한다.

광동제약은 “당사는 제주삼다수의 우수한 품질과 프리미엄 가치를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전달해온 책임있는 파트너로서,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입찰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광동제약이 입장을 발표한 배경에는 계약 만료를 7개월 가량 앞두고 제주개발공사가 입찰 절차에 나섰기 때문이다. 광동제약은 지난 2013년부터 12년째 제주삼다수의 제주도 외 지역 및 온라인 유통을 담당해 왔다.

지난달 29일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제주도외 국내지역 위탁판매사 공개모집’이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 ‘계약 연장 실패’라고 보도하자 광동제약이 즉각 반박에 나선 것이다.

회사 측은 입장문을 내고 “이번 공개입찰은 2021년에 체결한 도외유통 계약만료 예정에 따라 진행되는 정례적인 절차”라며 “계약 연장 실패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제주개발공사 측도 “4년마다 입찰에 참여하는 게 맞다”며 광동제약의 계약 연장 실패라는 일각의 주장에 선을 그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논란이 벌어진 이유로 제주삼다수가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인 데다, 광동제약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제주삼다수의 올해 1분기 먹는샘물 시장 점유율은 40.4%로, 10명 중 4명꼴로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개별 기준 광동제약 전체 매출에서 제주삼다수는 △2022년 2955억원(34.7%) △2023년 3096억원(33.8%) △2024년 3197억원(32.8%)로 꾸준하게 30% 이상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제주삼다수의 국내 공급권자로 확정될 경우 생수 시장 1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오는 7월 24일로 예정된 입찰일까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제주삼다수 공급권을 두고 경쟁은 격화될 전망이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특별자치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발굴할 계획”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진행되는 이번 선정 과정에 역량 있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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