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분기 영업익 2337억원 전년비 340%↑…매출 11조 5000억 원 “역대 최대”
  • 서영길 기자
  • 승인 2025.05.0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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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 효과로 원화 기준 매출 최대치 경신
순이익 1565억원 '흑자전환'…영업이익률 2.0%
파페치·대만 로켓배송 등 호조…美관세 영향없어
쿠팡 배송 트럭. [사진=연합뉴스]
쿠팡 배송 트럭./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쿠팡이 원/달러 환율 상승 덕에 지난 1분기 11조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쿠팡 모회사인 미국 쿠팡Inc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337억원(1억5400만달러·분기 평균 환율 1452.66원 기준)로 전년동기 대비 340%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조4876억원(79억800만달러)으로 21%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반영된데 따른 것으로, 달러 기준으로는 지난해 4분기(79억6500만달러·분기 평균 환율 1395.35원)보다 1500만 달러, 0.7% 감소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56억원(1억1400만달러)으로 지난해 1분기 31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2.0%로 전년 동기(0.6%)보다 수익성이 개선됐다. 주당순이익은 0.06달러다.

쿠팡Inc의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원화 기준 매출은 9조9797억원(68억7000만달러)으로 16% 늘었다.

프로덕스 커머스 활성 고객은 2340만명으로 전년동기(2150만명) 대비 9% 증가했다. 활성고객당 매출은 원화 기준 42만7080원(294달러)으로 6% 증가했다.

파페치와 대만 로켓배송·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 부문 매출은 1조5078억원(10억3800만달러)으로 78% 개선됐다.

이들 성장 사업 부문의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2440억원(1억6800만달러)으로, 전년동기(2470억원)와 비교해 적자 규모가 소폭 줄었다. 쿠팡은 지난해 초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 인수를 마무리한 바 있다.

아울러 쿠팡Inc는 최근 이사회에서 클래스A 보통주 기준 최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쿠팡 측은 자사주 매입은 광범위한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이를 통해 주주들이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견고한 성장과 마진 확대를 동시에 달성하는 일관된 추세는 비용 최소화로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수년간의 투자와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기 상품군 확대'를 통해 혜택을 늘려 좋은 고객 반응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뷰티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R.LUX)에 키엘·돌체 앤 가바나 같은 유명 브랜드를 추가했고 로켓배송 여러 카테고리에 스와로브스키·컨버스·웨지우드 등 인기 브랜드가 입점했다”며 “다양한 상품군 확대로 이번 분기 9개 이상 카테고리에서 구매한 고객 수가 25%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사주 매입은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수단 중 하나로, 기존 시장 상황을 활용해 주주들에게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쿠팡은) 최근 발표된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며 글로벌 이벤트로 인한 핵심 소비자층에서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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