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1분기 실적, '신작 흥행' 따라 희비 갈려
  • 김기찬 기자
  • 승인 2025.05.13 1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넥슨·크래프톤, 주력 게임 흥행에 1분기 실적 호조세
넷마블 영업익 1243%↑…'나혼렙' 매출 기여 효과 커
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 등 부진 예상…"신작 부진 탓"
넥슨 CI /사진=넥슨<br>
넥슨 CI./사진=넥슨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올해 1분기 성적이 신작흥행 여부에 엇갈렸다. 넥슨과 크래프톤은 신작 흥행으로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주력 게임 매출 부진·신작 부재로 카카오게임즈 등 업체는 1분기에 고배를 마셔야 했다.

넥슨은 올해 1분기 연결 실적을 발표하며 1분기 환율 100엔당 949.7원 기준 매출 1조820억원(1139억엔), 영업이익 3952억원(416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수치다. 당기 순이익은 2495억원(263억엔)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다. 

‘던전앤파이터’ 및 ‘메이플스토리’, ‘FC’ 프랜차이즈 3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는 등 주력 게임의 흥행과 더불어 3월 말 출시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마비노기 모바일’ 또한 1분기 실적에 일조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12월 진행한 대규모 겨울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지표가 개선됐으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3% 증가했다. 중국 PC ‘던전앤파이터’는 신년 업데이트의 호조와 게임 내 경제 밸런스 개선으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줬다. 

또 출시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마비노기 모바일’ 등 신작 게임들은 높은 매출 순위를 유지하는 등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거둬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넥슨은 IP 프랜차이즈의 안정세와 더불어 새롭게 선보일 신작 라인업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대표는 “올 1분기 핵심 프랜차이즈들이 주요 서비스 지역에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출시한 신작들이 호평을 받으며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최근 대규모 테스트를 성황리에 마치고 막바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아크 레이더스를 비롯해 넥슨이 보유한 강력한 IP 프랜차이즈와 라이브 역량,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보다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크래프톤 CI./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 CI./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도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주력 게임과 신작 흥행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연결 기문 매출 8742억원, 영업이익 45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1.3%, 47.3% 증가한 수치다. 또 한 번 분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실적이기도 하다.

PUBG: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 IP 중심의 콘텐츠 다양화와 강력한 라이브 서비스 운영과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신작 게임 인조이(inZOI) 초반 흥행 등의 성과다. 

넷마블 사옥 지타워./사진=넷마블
넷마블 사옥 지타워./사진=넷마블

넷마블도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239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의 '깜짝'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실적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영업이익은 1243.2%나 증가한 수치다. 

‘RF 온라인 넥스트’와 지난해 말 업데이트를 진행한 ‘나 혼자만 레벨업:ARISE’가 매출 성장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업체가 주력 게임 업데이트에 따른 흥행과 신작 출시 효과로 매출 성장세를 시현한 가운데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1229억원, 영업손실 12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31% 줄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거뒀다. 

원인은 출시한 신작들이 부진한 성과를 거둔 영향이다.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부문은 신작 부진과 장기적 매출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줄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열린 2025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에는 신작 공백과 사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다"며 "하반기부터는 '가디스오더'를 시작으로 주요 신작이 순차 출시돼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 따르면 14일 실적 발표를 예고한 게임사들 역시 부진한 성적표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14일 실적 발표 예정인 위메이드는 1분기 매출액 1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줄고, 영업손실은 172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하는 엔씨소프트도 증권사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매출 3658억원, 영업이익 8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69%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출시 효과로 양호한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펄어비스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올해 1분기 펄어비스가 매출 857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