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 야 기자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로 인한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다양한 환경 기술이 제안되면서 무한한 태양에너지에 큰 기대를 걸고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태양광 산업에 투신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증설경쟁, 과잉공급, 가격하락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동향을 어떻게 보고 있나?
단기적으로는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며, 사업 운영면에서도 매우 어렵다. 그렇지만 인류로서는 신재생에너지의 가격이 하락하는 바람직한 상황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몹시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의 단기적인 전망으로서는 지금이 신규 개발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태양광 모듈의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으로서 비중이 큰 순서대로 이야기하면, 첫째, 재료, 둘째, 태양전지, 셋째, 공장용지, 넷째, 운영 인건비, 다섯째, 태양광 모듈 기계 장치(닛신보의 사업영역)가 된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솔루션을 만들어 내는 난이도는 상기와 반대의 순서가 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담당하는 후속 공정 기계의 최종 형태는 가깝게는 10~20개월 이내에 완성된다고 볼 때 장비 메이커 입장에서는 시장을 리드하려면 지금부터 180일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중장기적 비전으로서는 재료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료(=Running Cost) 부분은 전부를 의미한다. 기계의 소모 부재도 재료로 간주하기 때문에 관련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는 물론 우리의 고객과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 닛신보는 1년 이상 전부터 재료 개발 DIV를 시작해 연구개발을 계속하고 있어 이제 슬슬 성과가 나오고 있다. 그러므로 결론적으로는 닛신보에 있어서 2011년의 급격한 외적 환경의 마이너스 변화를 기회로 받아들이고, 경쟁 우위성을 확고히 다질 수 있는 환영해야 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닛신보의 모듈 제조설비는 일본 시장 점유율이 80~90%를 육박할 정도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는 어떤 차별화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나?
단기적으로는 기존의 기술, 재료, 프로세스 상황에 따라 한국 설비업체들의 눈높이에 맞춘 가격경쟁력을 제공하면서 10년 이상의 경험에 근거한 부가가치 부분에서의 차별화를 꾀해 나가는 전략이다. 또, 반송계 등의 설비는 LCD, 반도체로 세계시장을 제패한 한국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라는 것을 직접 확인했으므로, 관련 기업들과의 제휴를 진행시켜 일부 도면을 공유하는 콘셉트의 공동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상기의 단기 전략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한국 고객들에게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정리하면, 단기적(3~9개월)으로는 코스트 다운 전략, 중장기적(1~3년)으로는 재료, 프로세스, 신규 콘셉트 장비와 결합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현재의 태양광 사업은 고효율과 원가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 상황에 놓여 있다. 이와 관련 닛신보의 강점은 무엇인가?
닛신보의 최대 경쟁력은 글로벌리즘(Globalism)이다. 이미 중국, 대만, 한국에 거점이 있고, 인도에는 에프터서비스 센터의 설치가 완료되어 각 거점에서 제조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2가지로, 하나는 일본, 한국, 중국, 대만, 인도의 고객 특성 및 동향을 파악하고 있으므로 한국 고객의 세계화 전략에 대한 컨설팅이 가능하다. 이는 단순히 제조설비의 판매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상호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공통 목표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두 번째로, 닛신보는 글로벌 구매 시스템이 확립되어 있어 고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그 타이밍에 있어 최적 소스를 구매해 고객 코스트 다운에 공헌할 수 있는 체제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일본은 기술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닛신보의 R&D 투자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태양광 모듈 제조 메이커들의 가장 큰 고민은 가격과 효율, 그리고 제품 신뢰성(모듈 메이커가 시장으로부터 받는 반품에의 대응 비용은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며, 규모가 큰 생산자 일수록 그 데미지는 더 커진다)이다. 우리는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과 세계 유수의 메이커들이 인정한 고효율 장비에 더해 기존 이상의 제품 신뢰성을 고객이 시장에 대해서 보증하는 일이 가능한 기술개발에 특별한 열정을 기울이고 있다(우리들은 이것에 의해, 고객의 반품 대응 비용의 저감과 제품 차별화에 공헌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닛신보는, 본사 사장님의 강한 VISION을 기반으로 R&D에 일반적인 기업 운영에서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비율과 금액, 그리고 인재를 투입하고 있다. 특히 2012년에는 재료나 신규 설비 개발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1년은 태양광 기업들에게 안 좋은 기억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2011년을 평가한다면? 그리고 2012년에는 어떤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나?
2012년에는 오로지 ‘개발’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반도체, LCD 산업을 경험한 세계적으로 우수한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 고객사들과의 활발한 정보교류를 통해 닛신보그룹의 개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높은 매출액과 이익을 창출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고객사들이 곤경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당사만이 호황을 누리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곤경의 원인, 구조를 분석해 그것을 창조적으로 돌파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내는 것이 최대의 사업과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명실공히 태양광 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다. 세계 태양광 모듈 제조설비 시장의 패권을 제패하기 위한 복안은 무엇인가?
우리에게는 이미 세계적인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세계화를 전개하는 한국 고객에 대해 우리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또, 한국의 우수한 설비를 우리들이 엔지니어링을 담당해 일본 내, 아시아 국가에 판매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그러므로 한국 설비 메이커로부터의 자사에 대한 설비 판매를 환영한다. 명확하게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우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해 나갈 생각이다.
현재 시장 분위기를 바탕으로 국내 태양광 시장의 산업 발전을 위해 시급한 과제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제품의 차별화라고 생각한다. 태양광 모듈 제품의 차별화를, 기존의 효율이나 가격이라고 하는 축 이외의 다른 것으로 실행하게 된 기업, 그것을 시장이 인정하도록 만든 기업이 모듈 제조 비즈니스에서 세계를 잡을 수 있다. 우리는 모듈을 만들지 않지만, 고객이 제품 차별화를 할 수 있게 되기 위해 필요한 설비와 재료를 개발 중이다.
젊고 열정적인 경영자에게 ‘리더십’이란?
직함은 역할 분담으로 주어지는 것이므로 특히 의식한 일은 없지만 11년의 비즈니스 경험 중에서 사업 운영을 담당하는 것은 이번 미션을 포함해 7년간이다. 사장일 때도, 그렇지 않을 때에도 공통적으로 말할 수 있는 비즈니스에 있어서의 강점은 ‘안 보이는 것(형상화하고 있지 않다)을 보고(예측하여), 반드시 미래(성장)를 포기하지 않는 것과 고객 이익만을 추구하는 일’이다.
앞으로 기업을 어떻게 경영하고 싶은가?
기업은 조직이므로 ‘군대와 같은 규율이 요구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다. 단, 기업의 경직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선의에 근거하는 반란을 일으키는 일, 혹은 그것을 존경하는 정신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기업은 외부에서 보았을 때에는 질서정연한 규율이 있고, 내부에 있어서는 항상 진취적인 논쟁이 펼쳐지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내부에 있어서의 진취적인 논쟁을 단속해 버리는 사풍은 개선과 성장의 기회를 스스로 없애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버킷리스트가 유행이다. 개인적으로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태양광 사업에 관련되지 않고도 향후 자신이 담당하는 영역에 있어 고객에 대해서 철저하게 공헌할 수 있을 기회를 찾아 계속 도전해, 어느 나라, 어느 산업, 어느 기업에 가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제너럴리스트(Generalist)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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