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OCI홀딩스는 지난 26일 오전 서울 중구 OCI빌딩에서 미국 자회사 OCI에너지(OCI Energy)가 텍사스 에너지 업체 CPS에너지(CPS Energy), LG에너지솔루션 자회사 버테크와 북미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사업에 관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CPS에너지 루디 D. 가르자 사장과 OCI에너지 사바 바야틀리 사장(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박재홍 법인장이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OCI홀딩스]](/news/photo/202505/64820_74046_1648.jpg)
협약에는 미국 태양광 지주회사 OCI엔터프라이즈(OCI Enterprises) 김청호 사장을 비롯해 OCI에너지 사바 바야틀리(Sabah Bayatli) 사장, CPS에너지 루디 D. 가르자(Rudy D. Garza) 사장,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사장, 김형식 ESS전지사업부장, 버테크(Vertech) 박재홍 법인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를 통해 OCI에너지는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와 공급계약을 체결해 ESS용 배터리를 공급받을 예정이며, 여기에 낮 동안 태양광에너지를 저장한 뒤 그 전력을 CPS에너지에 판매하게 된다.
CPS에너지는 텍사스주 약 128만 가구에 전기와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미국 최대 규모의 지역 에너지 기업이다. 이들은 오는 2026년 말 완공을 앞둔 ‘알라모 시티 ESS LLC’를 시작으로 OCI에너지가 보유한 약 3GW 규모의 13개 ESS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에 대한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알라모 시티 ESS LLC’ 프로젝트는 텍사스주 남동쪽 베어 카운티의 35에이커(약 4만2,000평) 부지에 120MW 규모 태양광 설비와 480MWh 용량의 ESS를 연계한 태양광발전소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OCI에너지는 ‘알라모 시티 ESS LLC’ 프로젝트 개발을 발표하면서 CPS Energy와 ESS 장기 저장 용량 협약(Storage Capacity Agreement, SCA)을 맺고, 향후 약 20년간 CPS에너지를 통해 샌안토니오 지역에 전력을 제공하기로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OCI홀딩스는 최근 북미 태양광 셀 공장 건설이라는 총 2억6,500만 달러(약 3,8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획을 통해 이번 글로벌 관세 리스크 및 미 현지 전력수요 폭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는 지난해 4GW에서 오는 2030년 84GW로 약 2,10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OCI에너지가 있는 텍사스는 오픈AI, 오라클, 크루소 등 AI 데이터센터가 집중적으로 설치되고 있는 지역이다.
태양광 셀 신규법인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지역에 20만 평방피트(약 5,600평) 규모의 공장을 완공해 내년 상반기 1GW, 하반기 1GW 등 총 2GW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상호관세를 비롯한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미국 미시간 홀랜드 등 북미 현지에 다수의 생산기지를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 CPS에너지와 태양광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지속 가능한 전력 공급이 가능한 북미 ESS 프로젝트 사업에 관한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