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터뷰] 킨센드, 한국지사 설립… 태양광 구조물 시장의 ‘버버리’ 꿈꾼다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5.06.11 08: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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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및 삼원계 합금도금강판’ 고품질 태양광 구조물 현지화 및 서비스 극대화 도모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15여년간 고품질의 태양광 구조물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해 오던 킨센드(KINSEND)가 지난 4월 한국지사인 ‘킨센드코리아’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한국 태양광 시장 진출을 알렸다.

킨센드코리아 주성현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킨센드코리아 주성현 대표는 “킨센드의 태양광 구조물은 5~6년 전부터 한국시장에 공급되고 있었다”며, “하지만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구조 변경 대응, 부품 부족 등의 어려움으로 고객 서비스에 한계를 느낀 킨센드는 더욱 원활한 서비스와 제품의 현지화 및 한국시장 맞춤형 구조물을 개발해 공급하기 위해 한국지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킨센드는 그 역사가 매우 오래된 기업이다. 1992년 창립돼 30년 이상 알루미늄 프로파일 설계 및 제조해 온 업계의 ‘스페셜리스트’이다. 이러한 업력을 바탕으로 태양광 구조물 시장에도 진출해 지붕, 지상, 주차장, 영농형 등 맞춤형 태양광 설치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중국 태양광 혁신의 중심지로 불리는 중국 샤먼(Xiamen)에 본사를 둔 킨센드는 태양광의 혁신을 이끈 1세대 기업으로써 위상을 높여왔다.

주 대표는 “20만평의 대규모 공장 단지에 2,0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주조, 압출, 가공, 양극산화 등 구조물 생산의 모든 공정을 자체 공장에서 처리하고 있다”며, “연간 1GW 규모 구조물과 스크류 파일 30만개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킨센드는 고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모토로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 일본 등 80개국 이상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태양광 애플리케이션이 다변화되고 있다. 지붕형, 영농형, 발코니형 등 생활 속 곳곳 유휴부지에 태양광을 적용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킨센드는 이러한 한국 태양광 시장의 성장에 일조하겠다는 기치를 내걸었다. 그 시작이 ‘킨센드코리아’다.

주 대표는 “킨센드가 알루미늄 공급기업으로만 알려져 있는데, 삼원계 합금도금강판인 잼(ZAM)도 취급하고 있다”며, “이처럼 소재와 설계 등 다양한 설치 환경에서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는 구조물 공급을 통해 국내 태양광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킨센드코리아 설립을 축하한다. 한국지사 설립 배경은?

그동안 국내 태양광 시장에 킨센드의 구조물을 공급하면서 고객이 가장 우려를 표했던 부분이 현장 대응과 A/S였다. 중국 현지에서 생산돼 조립된 상태로 한국의 설치 현장에 도착하는 태양광 구조물은 부속품의 수량 부족, 설치 도중의 설계 수정 등 잦은 현장의 변화에 유연한 대처가 매우 어려웠다.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선박으로 운송되는 구조물의 특성상 높은 파고 등으로 제품 눌림이나 파손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면, 재생산하거나 현지 공장에서 추가로 가져와야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 소요도 큰 걸림돌이었다.

한국지사는 그동안 야기됐던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설립됐다. 경북 영천시에 보유한 물류창고와 공장에는 다양한 부속품과 공급 중인 종류별 프로파일의 재고를 확보했다. 이는 현장의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전문인력도 고용해 알루미늄 구조물을 처음 접하는 고객에게 설치 방법에 대한 상세한 안내를 제공하고, 다양한 프로젝트에 설치방안을 제시하는 등 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5~6년 전부터 한국 태양광 시장에 구조물을 공급했다. 그동안 보여준 성과는?

그동안은 한국지사를 설립하지 않아 구체적인 공급 규모를 수치화하진 않았지만, 킨센드의 제품을 선택했던 고객들은 굉장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ZAM 소재 구조물 400MW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할 만큼, 킨센드 제품은 빠르게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 샤먼에 위치한 킨센드 본사 전경. 킨센드 본사 부지는 원래 마을이 있었던 곳이다. 킨센드는 마을 전체를 철거하고, 본사 및 공장 건설뿐만 아니라 학교와 병원, 주거지 등 관련 인프라를 함께 조성했다. 이후 마을 주민들을 고용해 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지역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해당 마을은 킨센드 회장의 고향으로, 킨센드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사진=킨센드코리아]

킨센드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평가는?

킨센드는 자체 금형, 압출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의 신속한 생산이 가능하며, 풍부한 경험과 전문적인 기술을 보유한 직원들은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수상, 주차장, 지붕, 지상, 태양광 트랙커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킨센드는 전세계 80개국 이상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태양광 시장에는 중국산 알루미늄 구조물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

“알루미늄은 무르다, 약하다”라는 인식은 일부 저품질의 알루미늄에 해당하는 말이며, 당사는 건축 및 구조용 응용 분야에 주로 사용되는 알루미늄 합금강 ‘6005’를 사용한다. 망치로 쳐도 휘지 않을 정도로 튼튼한 제품이다.

이러한 알루미늄 합금강과 STS304 볼트로 구성된 당사의 제품은 녹이 발생하지 않아 미관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연구개발을 거듭해 내구성을 더욱 확보하고, 설치 또한 간편해지게 했다. 강한 내구성을 요구하는 주차장 구조물에도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는 점은 알루미늄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사례다. 최근에는 국내의 많은 EPC 기업이 우선적으로 검토, 제안할 정도로 알루미늄 구조물에 대한 신뢰가 쌓인 상황이다.

중국산 태양광 구조물의 품질에 대한 의구심도 존재한다.

킨센드는 알루미늄 구조물에 대해 15년이라는 업계에서 가장 긴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시장을 잘 이해하고, 이에 맞는 제품을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 한 불가능한 보증기간이다.

또한, 한국에서는 구조계산을 통한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그렇기에 킨센드는 구조물 설계 이후 구조해석을 통해 한 번 더 검증하고 있으며, 오랜 경험을 통한 노하우를 반영해 안전하고 적합한 구조물을 공급하고 있다. 머지않아 구조물을 설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보다 안전하고 설치가 간편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 태양광 시장에 공급된 다양한 형태의 킨센드 구조물. 킨센드는 알루미늄뿐만 아니라 삼원계 합금도금강판 ‘ZAM’도 공급하며, 설치 환경별 최적화된 태양광 구조물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킨센드코리아]

알루미늄 구조물만 공급하는가?

킨센드는 알루미늄뿐만 아니라 포스맥과 같은 아연, 알루미늄, 마그네슘으로 구성된 삼원계 합금도금강판의 구조물도 공급하고 있다. 정식 명칭은 ‘잼(ZAM)’으로, 그 성분과 강도는 포스맥과 동일하다. 아직 알루미늄 구조물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거나 ZAM이 꼭 필요한 경우를 위해 킨센드코리아는 ZAM 구조물도 함께 공급하고 있으며, 알루미늄 구조물에서 보여준 고품질의 합리적인 가격을 ZAM에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킨센드가 공급 중인 주요 제품 및 솔루션은?

킨센드는 지붕, 지상, 주차장, 수상,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태양광 트랙커 등 태양광이 적용되는 거의 모든 장소에 설치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구조물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지붕 방수 기능 등 고객 니즈에 발맞춘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국내 태양광 시장은 지붕형 태양광에 대한 수요가 많다. 이에 킨센드코리아는 특허받은 다양한 베이스 레일로 대응하고 있으며, 독특한 디자인적 감각은 살리면서 설치가 쉬운 구조물 공급을 통해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 태양광 시장에 공급된 킨센드 구조물 [사진=킨센드코리아]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이 태양광 구조물을 공급하고 있다. 킨센드코리아의 경쟁력은?

중국 샤먼에는 수많은 구조물 기업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직접 압출하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다. 킨센드는 알루미늄 주괴를 녹여 균질화하는 정제부터 압출, 가공, 양극산화 등 모든 공정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 항상 새로운 제품을 연구하고, 이러한 연구가 시험 및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형공장 또한 보유하고 있다. 고객의 아이디어 제품이나 설계 변경이 필요한 기존 제품도 금형 제작에 2주, 시험 생산 1주, 총 3주면 샘플 생산이 가능하다.

또 다른 경쟁력은 ‘원스톱(One-Stop) 서비스’이다. 국내 태양광 업계에는 알루미늄 구조물에 대한 설계 경험을 가진 전문가가 많지 않다. 당사는 모듈 경사, 크기 등의 기본적인 정보만 제공되면, 전문 인력이 설계부터 생산, 현장 반영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세계 80여개 국가에 공급하면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고객 니즈를 반영한 가장 적합한 구조물을 설계하고, 각각의 현장별로 제품을 개별 포장해 운송하기 때문에 상당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속한 A/S 대응’을 꼽을 수 있다. 경북 영천의 물류창고에 다양한 부속품과 공급 중인 종류별 프로파일의 재고를 확보했기 때문에 필요시 즉각 대응이 가능하며, 부속품에 대한 개별 구매도 가능하다. 이처럼 킨센드코리아는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태양광 구조물을 신속하게 공급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킨센드코리아의 향후 계획 및 목표는?

지금까지 킨센드가 국내에서 단순 알루미늄 구조물 공급기업으로 알려졌다면, 앞으로는 삼원계 합금도금강판을 포함한 태양광 구조물 전문기업으로 알려지고자 한다. 이와 함께 지붕, 지상, 주차장, 수상 등 어떠한 프로젝트도 수행 가능한 기업으로서 ‘구조물은 곧, 킨센드’라는 인식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명품 패션 브랜드인 ‘버버리’ 같은 고유명사가 되고자 한다. 킨센드코리아는 항상 고객에게 최상의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며, 니즈를 발굴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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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름 2025-06-11 13:31:29
태양광 혁신을 이끈 1세대 기업이라니 대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