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너지공사의 태양광 신기술 실증단지, 글로벌 ESG 협력 모델로 ‘각광’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5.06.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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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베트남 등 해외 전문가 730여명 방문… 에너지 전환·친환경 경영 선도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서울에너지공사(사장 황보연)가 양천구 소재 본사에 조성한 국내 최초의 태양광 신기술 실증단지가 태양광 기술협력 중심지로 급부상하며, 글로벌 ESG 협력 거점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를 방문한 EU Business Hub 참가자들이 태양광 신기술 실증단지를 견학하고 있다. [사진=서울에너지공사]

서울에너지공사는 지난 10일 유럽연합(EU)의 우수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EU Business Hub’ 프로그램에 참여한 유럽의 친환경·저탄소 기술 분야 경영진 및 전문가 30여명이 실증단지를 방문해 기술 교류 및 견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울에너지공사의 태양광 실증단지에는 BIPV(Building Intergrated Photovoltaic, 건물일체형태양광), CIGS 박막컬러 태양전지, 고효율 컬러 BIPV 모듈, 태양광 루버, 기와형 태양광 등 15개의 기술이 적용됐다.

여기에는 서울연구원(구, 서울기술연구원)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총 16개 기업이 참여했다. 참여기업으로는 △다스코 △에스지에너지 △아반시스코리아 △에코스&디엔에프 △에너지파트너즈 △한축테크 △한솔테크닉스 △중앙강재&옥토끼이미징 △코에스 △LG하우시스 △송현엘앤씨 △에스케이솔라에너지 △선우시스 △에스에너지가 실증단지에 제품을 설치했다.

실증단지에 설치된 15개 태양광 기술의 전체 용량은 130kW이며, 사용된 모듈은 1,339개에 달한다. 15개의 기술 중 10개 기술은 성능 검증을 완료해 기술 신뢰성을 확보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실증단지를 통해 연간 약 100M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약 47 tCO2eq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에 해당한다. 생산된 전력은 본사 건물의 자가소비용으로 활용돼 건물 에너지 효율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서울에너지공사는 참여기업에 실증 장소 제공과 홍보를 지원하고, 실증 종료 후 성능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해 제품 상용화 및 판로 확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실증사업의 지속성과 성과 확산을 위해 성과발표회를 개최하고, 우수사례 발굴, 기술 피드백 제공, 추가 실증 연계 등 후속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에너지공사 직원이 태양광 실증단지에 방문한 EU Business Hub 참가자들에게 Solar Fence(태양광 담장)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서울에너지공사]

이번 EU 경영진 및 전문가 방문뿐만 아니라 실증단지에는 학생, 기업 등 국내·외 다양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이들에게 태양광 기술 사례와 재생에너지 전환 가능성을 공유하는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년간 실증단지를 방문한 해외기업 및 전문가는 EU 37개 팀 총 594명, 모로코·아제르바이잔·베트남·일본·이라크·콜롬비아 등지에서 총 136명에 달한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이와 같은 실증사업을 통해 국내 혁신기업의 기술 상용화 및 글로벌 진출을 지원함과 동시에, 친환경에너지 우수제품을 시범사업에 도입하는 등 실증과 시장 적용을 연계한 차별화된 운영 방식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도모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에너지공사는 제2의 신기술 실증단지 조성을 목표로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협력하여 ‘개방형 ESG 테스트베드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개방형 ESG 테스트베드 실증사업’이란 집단에너지 시설, 재생에너지 설비 등 서울에너지공사의 에너지 인프라를 개방형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에너지 분야 혁신기업의 신기술 실증 및 사업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특히, 탄소 저감, 친환경 서비스 등 ESG 성과와 연계 가능한 혁신 기술을 중점 실증할 계획이다.

서울에너지공사 황보연 사장은 “서울에너지공사는 혁신기술의 실증을 넘어 실제 도시 현장에서의 적용까지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과 함께 글로벌 녹색전환을 주도하는 에너지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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