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주야 기자]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의 핵심 경영방침 중 하나인 ‘사회적 가치론’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사회적 가치를 계량화해 측정할 수 있는 국제표준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측정이 가능해야 관리와 진화, 발전도 이뤄진다는 최 회장의 지론을 현실화하기 위함이다.
SK그룹은 서울 한남동의 독립된 공간으로 비영리연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을 이전 개원하고, 사회적 가치의 국제표준 개발 등을 위한 조직과 기능을 확대했다고 7월 31일 밝혔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좌측 다섯번째)과 사회적가치연구원 구성원들이 서울 한남동 사무실에서 이전 개원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news/photo/201907/33675_27708_17.jpg)
개원식에는 CSES 이사장인 최태원 회장과 나석권 원장, 이사진을 비롯해 CSES의 멤버로서 사회적 가치 표준화 작업에 동참키로 한 공공기관, 회계법인, 학계 전문가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CSES는 이전과 함께 기존 연구원 20명에 더해 외부 전문가 40여명을 추가 영입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표준화 작업에 참여하는 내·외부 연구진은 모두 400여명으로 늘어났다.
최 회장은 이날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속도보다 발생 속도가 더 빠른 복잡한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이 경제적 가치만 추구해서는 지속가능할 수 없다”며, “사회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려면 사회적 가치 측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다양한 주체들이 논의하고 협의하면 사회적 가치 측정의 표준화 작업이 빨라질 수 있다”면서, “이전 개원을 계기로 CSES가 사회적 가치 측정의 학문적 정립과 글로벌 표준화를 위한 플랫폼이자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SES는 2018년 4월 SK그룹이 15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연구재단으로 사회적 기업, 공공기관 등 다양한 조직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정의하고 그 가치를 화폐단위로 측정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25개 공공기관과 공통 적용이 가능한 사회적 가치 지표 제작을 공동 연구 중이며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와 사회적 가치 측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SK그룹도 자체적으로 독일 바스프, 노바티스, 보쉬 등 글로벌 기업 8개사와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 개발 협의체'를 구성해 사회적 가치 계량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