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무선기술 ‘UWB’ 표준화 선도...‘FiRa 컨소시엄’ 공동 발족
  • 이주야 기자
  • 승인 2019.08.02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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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정확도로 거리측정 가능해 혁신적 비접촉식 보안 출입, 위치기반서비스 구현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야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무선기술 ‘울트라 와이드밴드(UWB, Ultra-Wideband)’의 기술주도권 장악을 위한 표준화 경쟁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출입시스템 토털 솔루션 기업 아사아블로이 그룹, NXP반도체, 보쉬 등 3사와 함께 UWB 기술 생태계 조성과 표준 제정을 위한 ‘FiRa 컨소시엄’을 설립했다고 8월 2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무선기술로 주목 받고 있는 ‘UWB’의 표준화 경쟁에 뛰어들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무선기술로 주목 받고 있는 ‘UWB’의 표준화 경쟁에 뛰어들었다. [사진=삼성전자]

향후 컨소시엄 회원사들은 칩셋·디바이스·서비스 인프라가 상호 호환되는 UWB의 표준과 인증프로그램 개발에 본격 나서게 된다. 또한 표준 확립을 통해 UWB에 기반한 새로운 서비스 분야 발굴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컨소시엄 출범과 함께 소니, 라이트포인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최초 회원사로 가입하면서 FiRa는 서비스와 칩, 단말에 더해 전장, 테스트 장비, 랩(Lab)까지 폭넓은 산업 분야를 포괄하는 위용을 갖추게 됐다.

UWB는 500㎒ 이상의 광대역 주파수를 활용, 약 2㎱(10억분의 2초) 길이의 펄스를 이용해 수 ㎝급 정확도로 거리를 정밀 측정할 수 있는 근거리무선통신(RF) 기술이다. 넓은 주파수 대역에 걸쳐 낮은 전력으로 송수신하기 때문에 여타 무선 기술에 간섭을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 때문에 NFC,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 다른 무선 기술과 병행 사용이 가능하다는 기술적 이점이 있다.

특히 UWB 기술은 주차장, 병원, 공항처럼 사람이 붐비는 복잡한 환경에서도 정확도는 물론 전력 소비, 무선 연결 안정성, 보안 등에 있어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기술적 특징을 바탕으로 UWB는 비접촉식 보안 출입 서비스에 최적의 효용성을 발휘한다. 이를 채용하면 사용자가 출입구 보안시스템에 출입증을 대지 않아도 비접촉식 접근 제어(SAC) 시스템이 사용자를 먼저 인식해 출입구를 열도록 할 수 있다. 사용자가 일정 거리 이내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문이 개폐되는 가정용 도어락 개발도 가능하다.

UWB를 활용한 위치 기반 서비스도 주목할 만한 활용분야다. 공항, 쇼핑몰 등 통신 환경이 혼잡한 곳에서도 UWB는 위치와 방향을 매우 정확히 인식하기 때문에 넓은 주차장에서 자동차를 찾거나 대형 건물에서 사람들이 주로 머무는 지점을 추출하는데 유용하다. 또한 두 디바이스의 거리와 방향을 인식하는 디바이스간 서비스(Device-to-Device/Peer-to-Peer Services)를 접목하면 복잡한 공간에서 별다른 인프라 없이 가족이나 친구의 위치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UWB 기술의 기본은 저속 무선 연결과 향상된 거리측정 기능의 핵심 특성들을 정의한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의 802.15.4/4z 표준이다. FiRa 컨소시엄은 IEEE가 정의한 피지컬과 MAC 표준 기술을 바탕으로 호환성 표준을 개발하는 한편 IEEE에서 정의하지 않았지만 제품 구현과 호환성 보장을 위해 필요한 상위 레이어 기술 표준을 정의할 예정이다. 이를 활용한 서비스 프로토콜에 대한 표준화도 추진한다.

FiRa 컨소시엄의 의장을 맡은 삼성전자 찰리 장 상무는 “UWB 기술은 연결성에 대한 경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며, “UWB가 호환성을 갖추게 된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삼성리서치 조승환 부사장도 “UWB 서비스의 생태계 확보를 위해서는 표준기술에 기반한 오픈 생태계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FiRa 컨소시엄이 UWB 생태계를 확장해 소비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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