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KEB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이 해외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이하 DLF)로 인한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KEB하나은행 측은 10월 17일 “DLF로 인해 손님들이 입은 금전적 손실과 심적 고통, 심려에 대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손님 신뢰 회복’을 선언했다. 또한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할 의사를 내비쳤다.
특히 신속한 배상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을 세웠고, 자산관리 및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한 대대적 혁신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불완전판매 원천 차단을 위한 프로세스 혁신, 손님 중심의 영업문화 확립, 자산관리 역량 강화 등 3개 부문에 걸쳐 은행의 정책과 제도, 프로세스를 전면 개선한다.
우선 투자 상품의 불완전 판매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5가지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투자 상품 리콜제(책임판매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더불어 고위험 투자상품 판매 후 외부 전문과 리뷰를 진행하며, 완전 판매 프로세스 준수를 위한 거래신청서, 투자설명서 작성 등 전 과정을 스마트 창구 업무로 구현하는 통합 전산시스템 개발, 딥러닝 AI 기술을 활용한 필체 인식 시스템 도입, 상품 도입 절차에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손님 중심 영업 문화를 확립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투자자 성향 분석 시 실시간으로 본인 의사를 재확인하는 확인콜 제도를 시행하며, PB 평가지표(KPI)인 손님수익률 배점도 대폭 상향한다. 손님 포트폴리오 적합성 가이드라인 운영 등 3가지 제도 개선을 통한 손님 중심 영업 문화 확립 역시 추진한다.
자산 관리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투자의 적합성을 관리하는 손님투자분석센터를 신설하며, PB 선발 기준 및 기존 PB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투자 상품 전문 인력 육성 등에도 힘을 쓸 예정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을 통해 DLF 상품에 가입해 손실을 보게 된 손님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비자 보호를 은행의 최우선 가치로 손님의 신뢰 회복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