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에이비엠은 건물 지붕에 ‘건물일체형태양광(BIPV)’을 설치하는 '지붕일체형 태양광’이란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붕형태양광 시장에서 특별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지붕 위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한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지붕을 태양광발전소로 대체하는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1992년 설립된 에이비엠은 설립초기 건축물의 지붕시공전문 기업으로 시작해 기술개발과 보급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아치패널 분야 건설신기술을 개발, 보급하며 성장한 기업이다.
이후 2000년대 초 새로운 금속지붕패널 성형장비를 독일로부터 도입하고 이를 국산화, 지붕을 태양광발전소로 변화시키는 기술개발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변화하는데 성공했다. 2017년에는 신규성, 진보성 등의 부분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최초로 지붕일체형 태양광발전장치 분야 건설신기술(제832호)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린 바 있다.
에이비엠 김정훈 경영전략실장은 “나대지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을 1세대라고 한다면, 우리의 방식은 2세대 기술”이라며, “양방향 모듈바 설치 후 모듈을 끼워넣는 방식이라 바람에 강하고, 유지보수에 있어서도 매우 좋은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비엠이 공급 중인 지붕형태양광의 특징은?
에이비엠의 지붕일체형 태양광발전 설치 공법은 기존의 금속지붕마감재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완벽히 새로이 개발된 일체화 부재만을 이용해 50년 이상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초기 설치비용 뿐민 아니라 유지관리비용 역시 획기적으로 절감시켰다.
에이비엠은 금속패널지붕이 유휴공간으로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많은 고민을 통해 지붕마감재 위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존의 금속지붕을 이용하는 방식은 여전히 구조적 한계, 누수, 변형, 내구성 등의 문제점을 갖고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 ‘일체화’였다.
오랜 기술개발 끝에 에이비엠은 PV 모듈을 직접 지붕의 마감재로 활용하고 전체적인 구조성능을 강화하는 지붕일체형 태양광발전 시공기술을 개발, 타사에선 찾아보긴 힘든 기술적 차별성을 갖게 됐다. 보통 지붕형태양광의 경우 모듈은 괜찮은 반면, 지붕재에서 유지보수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잦다. 에이비엠은 공법을 통해 이러한 문제 발생을 사전 차단했다.
이와 함께 5배 이상의 구조적 성능, 완벽한 일체화 구조, 격자형 유도배수 구조를 통한 완벽한 방수기능과 함께 전력생산효율 향상 기술(3S)을 추가 개발, 발전효율 저하를 방지해 BIPV 공법의 가장 큰 단점인 전력생산효율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관급 조달시장에 주로 참여하기 때문에 시공 시 사용되는 제품은 모두 국산을 사용, 품질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제품의 품질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비용은 시공기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전체 시공비를 절감시키고 있다. 모든 작업을 공장에서 완료 후, 현장에선 최종 체결만 해 작업자의 시공능력에도 구애받지 않으면서 시공기간은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지붕형태양광 시장에서 에이비엠이 가지는 비즈니스 경쟁력은?
지붕형태양광 시장이 규모를 넓혀가면서 최근 수많은 기업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이에 기업마다 높은 기술력을 요구받고 있고, 에이비엠은 이러한 시장에 기존 지붕패널의 마감재를 전혀 활용하지 않는 공법을 통해 표준을 제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에이비엠의 기술력은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획득을 통해 검증받은 바 있다. 수많은 단계의 검증과정과 심사를 거쳐 기능, 품질, 신뢰성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단 1건의 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부분 역시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증명한다.
산단, 아파트, 주택 등 다양한 설치 환경에 따라 지붕형태양광 구축 시 유의할 점은?
지붕일체형 태양광발전은 다양한 환경에 적용이 가능하나 일부 제약조건이 존재하고 있다. 바로 설치 방위각과 모듈의 설치 경사의 제약이다. 지붕일체형 태양광발전은 건축물의 마감재인 건자재의 기능과 태양광발전을 모두 만족해야 하는 조건상 북향(북동, 북서)지붕에 설치되지 못한다.
또한, 지붕을 태양광발전소로 대체하기 때문에 신축 건물에 가장 적합하며, 기존 건축물의 경우는 지붕교체, 대수선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 초기 설계당시 컨설팅이 필요하며, 이러한 일부 제약조건만 유의한다면 대부분의 지붕에 설치가 가능하다.
지붕형태양광 구축 이후 유지관리(O&M) 방법은?
에이비엠은 지붕분야 전문가로써, 공법 개발 당시 유지보수와 관리 분야의 불편함도 최소화하기 위해 누수를 방지하는 2단계 기술을 적용(4면 방수패킹, 격자형 유도배수구조)했다. 또한, 지붕 마감재로 사용되는 PV 모듈의 점검, 교체를 간편하게 하기 위해 상부에 체결된 볼트 몇 개만 제거하면 모듈이 탈거 되는 구조로,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점검과 교체가 가능케 했다. 또한,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치완료 이후 유지관리 지침서에 의한 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고객불만, 하자 발생 접수 시에는 전담 관리팀을 파견해 점검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 지붕형태양광 시장 전망 및 이에 대한 에에비엠의 계획은?
건물의 유휴부지인 지붕을 활용하는 태양광발전 사업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정책과 시장의 요구, 국내 태양광발전 환경 때문이다. 시장은 더욱 높은 기술을 요구할 것이고, 기업간 기술개발로 다양한 기술이 시장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에 에이비엠은 현재 보급하고 있는 지붕일체형 태양광발전 공법을 보다 간단하고 경제적으로 설치할 수 있는 추가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곧 시장에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직선형태에서 벗어나 곡면 형태의 지붕에도 적용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는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이비엠은 2020년 두 가지 영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바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도 시행과 관련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지붕일체형 태양광발전 사급시장 진출이다. 지붕일체형 태양광발전은 현재도 많은 홍보와 의식 개선이 필요한 분야이다. 새롭게 시행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도의 활용을 통해 보다 많은 수요를 창출하고 적용하기 위해 에너지 컨설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건물지원사업, 융복합지원사업 등 정부지원사업을 활용한 사급시장 진입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건물지원사업을 통해 썬텍엔지니어링 대구공장 신축공사에 152kW 용량의 지붕일체형 태양광발전 장치를 성공적으로 보급한 바 있고, 올해 역시 건물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해 사급시장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