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의료기관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을 통한 환자 안전과 진료 연속성 개선을 목표로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인증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종합병원급 20개소, 병원급 45개소, 의원급 3,000여 개소를 대상으로 전자의무기록을 우선 시행하며,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을 미리 대비하고 전파경로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의료정보에 대한 관리 및 보고체계가 철저해야 한다. 동시에 환자의 개인정보 및 의료행위를 통해 수집된 자료들에 대해서 보안성이 담보돼야 한다.
보건당국은 환자의 안전과 진료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의료의 질을 향상하는 방안으로,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보안 대책 마련에 온 힘을 쓰고 있다. 이에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전자의무기록 표준을 마련하면서 14개의 보안성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적합성 여부를 평가·인증 시 적용하도록 했다.
실제 가이드라인에는 병원들 간의 환자 및 처방에 대한 정보, 임상 정보에 대한 기능성 및 상호운용성과 더불어, 사이버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계정 관리, 접근 권한, 감사, 식별, 인증, 암호화, 백업 등 14개 항목의 보안성 분야를 반영했다. 특히, 안전한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가장 핵심에 둬야 할 분야는 인증과 암호이다. 사용자 접근을 통제하고 의료정보가 해킹에 의해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보안인증은 이번 의원급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사업기관으로 선정된 비트컴퓨터, 네오소프트뱅크, 다솜메디케어에 자사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의 국가 표준과 제품 인증을 만족시킬 뿐만 아니라 안전성을 한층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안인증(백건대 대표)은 보안 인증 및 전자서명 전문기업으로써 자체 개발한 의료 전자서명(OKey Medical) 솔루션은 의료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액티브-X(Active-X)나 클라이언트 설치 없이 간편하게 전자서명을 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OTP(One Time Password), 생체 인증 등 다양한 사용자 인증과 사물인터넷(IoT) 기기 인증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클라우드·서버·모바일 등에서 다양한 전자서명이 가능하도록 여러 손쉬운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에 전자의무기록 등 각종 의료 시스템에 적용·구현이 가능하다. 이로써 많은 병원 내 시스템들과 쉽게 연계·적용하고 이용자 중심의 편의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한국보안인증의 박정민 이사는 ”이번 정부 지원 사업에 당사 솔루션을 공급해 보안성과 편의성을 알리는 동시에 향후 원격진료 등 스마트의료 분야의 보안 인증 기술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전자의무기록 표준화지원 사업 선정기관으로 선정된 비트컴퓨터의 신승복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비접촉 환경이 확산돼 의료기관간 의료정보의 교류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보안인증솔루션을 탑재한 안정성을 확보한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이 보급되면 의무기록의 보안성을 높이고 국민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