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산업부가 기업에 이전된 공공기술 사업화 지원에 나선다.
산업부는 출연연, 대학 등 공공연구기관에서 중소·중견기업으로 이전된 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R&D재발견프로젝트’에 참여할 기업의 신청을 3월 29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출연연구기관, 특정연구기관, 전문생산기술연구소, 대학 등 공공연구기관의 R&D 성과물을 기업으로 이전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혁신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으로 2단계로 나누어 지원된다.
1단계 기획단계는 공공기술의 사업화 가능성 또는 시장가치가 있는지 평가하는 단계로, 30개 과제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모델 기획을 지원하거나, 대상기술의 가치를 평가하는 비용(과제당 0.2억원 내외)을 지원한다.
2단계 개발단계에서는 1단계 과제 중 기술성·사업성 등을 평가해 우수과제 20개를 선정하고, 선정된 과제에 대해서는 기술개발·시제품 제작·성능인증 등 상용화 개발비용(과제당 4.7억원 내외)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기술역량이 부족하거나 원천핵심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중소·중견기업이 공공연구기관의 연구성과 활용과 추가 기술개발을 통해 사업화를 달성하는 등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기능성화장품에 의약품의 전문적인 치료기술을 합친 코스메슈티컬(cosmaceutical) 화장품 전문 회사인 A사는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중, B대학으로부터 미백용 항산화 화장료 조성물 기술을 이전받았다. 이후 R&D 재발견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시제품 제작과 인체적용 시험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제주용암해수 토너’ 등 기능성 화장품 10종을 개발해 중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수출 중이며, 2020년에는 이 제품으로 매출액 126억원을 달성하는 등 K뷰티의 대표 주자로 성장하고 있다.
전동기·발전기 개발업체 C사는 송풍기 기술에 대한 확신은 있었지만 자금과 인력확보 문제로 고민하던 중, D대학으로부터 전류제어, 토크제어 방법을 이전받았다. 그 후 R&D 재발견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제품제작과 인증시험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100% 수입에 의존하던 중저압용 송풍기 제품을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고, 7억5,000만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달성하는 등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산업부 노건기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속도가 중요하고, 시장환경의 변화로 개방형 혁신이 적극 추진되는 시대에 공공R&D 성과물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기업이 공공기술을 활용한 사업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D재발견프로젝트’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은 3월 29일까지 KIAT 사업관리시스템을 통해 신청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 사업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