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전라남도가 7일,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융·복합 산업을 구축하기 위해 2조원 규모의 민선8기 첫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날 도청 VIP실에서 대우건설, 엠디엠자산운용의 합작법인 전남인프라에너지와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투자협약식을 개최했다”며, “민선8기 1호 결재이자 공약인 ‘첨단·전략산업 30조원 투자유치’ 달성의 힘찬 첫발을 내디딘 셈”이라고 전했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명현관 해남군수, 전남인프라에너지 임상업 대표, 엠디엠자산운용 박재용 대표, 대우건설 조승일 본부장이 참석했다.
솔라시도 기업도시 개발 이후 투자금액이 가장 큰 이 사업은 대우건설의 기술력과 엠디엠자산운용의 자금력을 결합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전남인프라에너지는 오는 2026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200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와 최첨단 스마트팜 등 융·복합 시설을 구축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3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2026년까지 사업 기간 월평균 500여명의 건설인력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에 따르면, 200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33만세대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를 저장하지 않고 즉시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폭발과 화재 위험성이 없어 안전하다. 미세먼지 정화 효과도 탁월해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 800MW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66만㎡ 규모 스마트팜 시설은 수소연료전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온수 등을 스마트팜 시설 내 작물 생육과 난방에 사용함으로써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주민 소득증대와 스마트 영농에 적합한 청년층 인구 유입은 물론, 조성 예정인 유럽마을 등과 연계해 기업도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기업도시 인프라 구축도 빨라질 전망이다. 투자기업이 삼호읍과 솔라시도 사이 5km 구간의 가스 인입공사를 직접 시행하기 때문에 기업도시와 인근 마을 도시가스 공급이 예정보다 훨씬 앞당겨진다.
김영록 도지사는 “이번 투자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토대로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견인하고 전남을 세계 1등 수소산업 메카로 우뚝 세우겠다”며, “향후 스마트팜 운영 시 지역주민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