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배터리 분야의 국가핵심기술 보호를 위해 국가정보원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배터리 주요기업, 학계, 특허 및 법률전문가가 참석하는 ‘배터리 분야 산업보안협의회’ 첫 회의를 지난 3월 16일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국가핵심기술은 해외로 유출될 경우 국가의 안전보장 및 국민경제의 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기술로서, ‘국가핵심기술 지정 등에 관한 고시’를 통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자동차·철도, 철강, 조선, 원자력, 정보통신, 우주, 생명공학, 기계, 로봇 등 12개 분야 73개 기술이 지정됐다.
이날 발족식에서는 민·관으로 구성된 위원 및 업계 관계자가 모여 결의를 다지는 한편, 향후 운영 방안과 구체적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참여기관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주요기업 7개사, 특허 및 법률 전문가이며, 협의회는 국가정보원과 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향후 배터리 기업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제도개선 및 현실적 기술보호 대책 마련을 추진하며,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EU 핵심원자재법 등 주요국의 무역정책 대응을 위해 배터리 기술보호 가이드를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회 출범으로 배터리 기업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현행 산업기술보호 제도 개선과 더불어 국가 안보 및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배터리기술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 대책이 강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앙대학교 융합공학부 윤성훈 교수는 “배터리 분야의 기술이 경제안보까지 영향을 미침에 따라 해외 진출하는 기업에게 높은 수준의 기술보호 가이드를 제공하여 국내 배터리 산업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