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2021년 기준 반도체 산업 내 탄소 배출량은 약 5억톤으로 그중 16%는 공급망에서 발생하고 있다. SEMI반도체기후컨소시엄의 최근 연구에 따른 것이다. 이에 탄소중립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공급망 내 에너지 전환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한국대표 김경록)이 글로벌 반도체 가치 사슬에서 탈탄소 체계 구축을 돕는 협업 프로그램 ‘카탈라이즈(Catalyze)’에 새로운 파트너사가 합류했다고 13일 밝혔다.
카탈라이즈 프로그램에 새롭게 참여하게 된 신규 스폰서는 구글(Google)과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ASM, 글로벌 제조기업 HP다. 슈나이더일렉트릭 장 파스칼 트리쿠아(Jean-Pascal Tricoire) 회장은 “신규 파트너사 합류는 반도체 공급망 탈탄소화를 가속화하려는 야망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스코프3(Scope3) 배출은 추적하고 관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카탈라이즈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과 공급업체는 에너지 전환 및 탈탄소화에 참여하고 협력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스코프3은 직접적인 제품 생산을 포함해 협력업체 및 물류, 제품 사용과 폐기 과정에서 생기는 전체적인 외부 탄소 배출량을 의미한다.
슈나이더일렉트릭에 따르면 카탈라이즈는 주요 반도체, 기술 업계 리더들이 반도체 공급망 내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하는 최초의 협업 프로그램이다. 첫 번째 기업 스폰서로는 인텔(Intel)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가 참여한 바 있다.
특히 카탈라이즈 프로그램은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에너지 구매력을 결합,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배치 가속화를 지원한다. 또 자체 역량이 부족한 공급업체에는 유틸리티 규모 전력구매계약(PPA) 시장 참여 기회를 제공하며, 지속가능성을 위한 운영 모델 개발 관련 교육도 진행한다.
구글 마이클 테렐(Michael Terrell) 에너지및기후담당수석이사는 “무탄소 반도체 제조로의 전환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매우 중요하지만, 어떤 기업도 혼자 달성할 수는 없다”며, “구글은 카탈라이즈 프로그램에 대한 파트너사로써 다른 공급업체들과 협력해 구글 공급망 내 중요한 영역에서 청정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P 어니스트 니콜라스(Ernest Nicolas) 최고공급망책임자는 “지구는 기후 변화 관련 영향을 줄이기 위해 긴급하고 결단력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HP는 혁신적인 기술을 고객에게 제공하면서 반도체 공급망 내 탄소 배출량을 20년 동안 절반 이상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김경록 대표는 다음해 2월 지속가능성 관련 포럼에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카탈라이즈 프로그램 관련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