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헤일로트러스트에 400만 달러 지원… AI 활용해 지뢰 제거 가속한다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4.07.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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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트러스트, 우크라이나 내 지뢰 제거 위해 드론 이미지 분석에 AI 등 적용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지뢰와 불발탄은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수십 년간 지역 내 무차별적인 살상을 이어가며 광범위한 심리적, 경제적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에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는 세계 최대 인도주의 지뢰 제거 단체인 헤일로트러스트(HALO Trust)에 400만 달러, 한화 약 53억원 규모를 투자한다고 2일 밝혔다.

AWS가 AI 활용 지뢰 제거 가속을 위해 헤일로트러스트에 400만 달러를 지원한다. [사진=gettyimage]

AWS가 헤일로트러스트에 투자한 목적은 클라우드 기반 AI 기술을 도입해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분쟁 지역 내 지뢰지대 탐지 및 제거를 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현재 헤일로트러스트는 11,000여명에 달하는 직원을 두고 지뢰 제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이 수작업으로 압력판과 와이어를 찾아야 하는 등 위험을 감수해야 하며,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이기에 기존 방식만으로 지뢰를 탐지·제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헤일로트러스트는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지뢰밭 상공에서 드론 비행을 542회 실시해 11테라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수집했다. AWS는 헤일로트러스트에 클라우드 기술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헤일로트러스트는 지뢰 식별을 위한 기계학습(ML) 모델 구축을 하는 등 드론 영상을 보다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헤일로트러스트는 지뢰 및 잔해 식별을 위해 기계학습 모델인 아마존 세이지메이커(SageMaker)를 활용하고,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그라운드트루스(Ground Truth)를 바탕으로 AWS 기술 전문가와 자사 지리정보 기술자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모델에 반영해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다.

AWS에 따르면 헤일로트러스트가 자사 지원을 통해 구축하게 되는 지뢰 식별 모델은 위성 영상으로는 감지할 수 없었던 지표면 가까이에 있는 지뢰와 전쟁 잔해물까지도 1cm 해상도로 포착할 수 있을 예정이다. 특히 솔루션을 활용하면 폭발물로 파손된 건물과 지뢰밭 및 전쟁터 주변 경작지·건물·도로·수역 등 인간 활동을 자동 감지해 우선적으로 제거 활동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헤일로트러스트 제임스 코완(James Cowan) CEO는 “AWS 기술 전문성과 컴퓨팅 성능을 활용해 위험 지역을 식별 및 복구해 생명을 구하는 일을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헤일로트러스트는 AWS 지원으로 우크라이나 등 전쟁 지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안전하게 저장·처리·분석·공유하는 방식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AWS 데이브 레비(Dave Levy) 글로벌공공부문부사장은 “전 세계 분쟁 지역에 남겨진 지뢰와 폭발물을 제거하는 헤일로트러스트가 진행 중인 훌륭한 노력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며, “AI는 세계 주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데이브 레비 글로벌공공부문부사장은 “AWS는 헤일로트러스트가 수집하는 위성 및 드론 이미지를 활용해 지뢰 제거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헤일로트러스트는 AWS가 진행한 투자로 데이터를 최첨단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에 안전하게 저장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AWS는 헤일로트러스트가 보유 중인 △글로벌 운영 정보 관리 시스템 △지리 정보 시스템 △드론 및 위성 이미지 처리 △AI 및 머신러닝 모델 △기타 비즈니스 핵심 시스템을 구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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