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치열한 글로벌 이차전지 경쟁 가속화 구도에서 중국은 압도적인 영향력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완제품 형태의 다운스트림 분야뿐만 아니라 소재 공급망에서도 중국의 입지는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시장 변화와 주요국의 견제에도 산업의 중심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고용량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존 흑연 기반에서 실리콘 소재를 활용한 음극재가 주목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들이 선도적인 위치에 올라있다.
본지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 BIMT(Boundary Innovative Materials Technology) 시아티안(Tian Xia) 상무(Managing Director)를 만났다. BIMT는 실리콘-탄소 복합 음극재를 기반으로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기업이다.
먼저 BIMT에 대해 소개한 시아티안 상무는 “당사는 성장하는 글로벌 전기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 2월 설립됐다”며, “케임브리지대학교 등 전문팀과 협력을 통해 고용량, 고밀도 배터리에 대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자 실리콘-탄소 음극재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BIMT 제품이 적용될 수 있는 주요 분야는?
당사의 리튬이차전지용 고성능 실리콘-탄소 복합 음극재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될 수 있다. 전기차(EV)용 전원 배터리를 비롯해 첨단항공모빌리티(AAM) 부문용 배터리, eVTOL 항공기용 경형전기차(LEV) 배터리, 전기자전거 및 전기이륜차와 가전제품용 배터리 등에 공급할 수 있다. BIMT의 실리콘-탄소 음극재는 고용량, 고밀도 배터리 제품에 적용될 수 있으며 우수한 사이클링과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다.
현재 투자 및 프로젝트 진행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안후이성 안칭시에 60억위안(한화 약 1조1,600억원)을 투자해 통합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당사는 실리콘 기반 음극재와 더불어 이차전지 필수 소재인 도전제를 모두 제조할 계획이다. 연간 기준으로 실리콘 기반 음극재 5만톤, 도전제 20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연산 500톤 규모의 첫 번째 생산라인이 시운전 단계에 있으며 2025년 초 전체 시설이 완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배터리 음극재 시장에서 BIMT만의 차별점은?
당사의 실리콘-탄소 복합 음극재는 세 가지 측면에서 확실한 이점을 제공한다. 먼저, 기존 흑연 음극재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에너지 밀도를 제공한다. 둘째, 실리콘 기반 소재의 중요한 과제인 부피 확장에 대해 우수한 제어 능력을 입증했다. 마지막으로, 당사의 첨단기술은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대량 생산을 보장해 이러한 고성능 소재를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기화 전환에 대한 국제적인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우리는 글로벌 전기화 추세를 에너지 인프라의 근본적인 변화이자 지속가능한 개발의 핵심 동력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은 수년간의 기하급수적인 성장 이후 최근 일시적인 정체기를 보내고 있다. 이는 당연한 시장의 흐름으로 보고 있으며, 장기적인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당사는 이러한 국제적인 흐름에서 혁신적인 소재 기술로 전기화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기차, 에너지저장시스템을 비롯한 전기화 전환 환경에서 요구되는 고성능 소재 수요를 충족해 나가도록 하겠다.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어떻게 보고 있나?
한국시장은 BIMT에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한국은 전기와 배터리 제조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배터리 생태계가 잘 구축돼 있고 세계적 수준의 제조업체가 있다. 한국의 강력한 기술 기반과 배터리 혁신 리더십을 고려할 때 첨단소재는 필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역동적인 시장에서 협력과 성장 잠재력을 크게 보고 있다.
한국시장에 맞춘 특별한 사업 전략은?
한국시장에 대한 전략은 세 가지 주요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첫째, 고성능 소재를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의 특정 요구에 맞추고자 한다. 둘째, 협력을 위해 현지의 기업과 적극적으로 기술 파트너십을 가져가도록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지 기술 지원팀을 구성해 적시에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한국시장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차전지 음극재 분야의 향후 시장 전망과 기술적 트렌드에 대한 전망은?
향후 실리콘-탄소 복합 음극재는 배터리 산업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프리미엄 전기차, 첨단항공모빌리티(AAM), 전동공구, 하이엔드 소비자 기기에서 고에너지 밀도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업계 리더들과의 기술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있다.
스타트업으로 대형 투자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의 경영 철학이 궁금하다.
BIMT는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숙련된 팀과 함께 스타트업 특유의 속도와 유연성이라는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 당사는 젊은 회사지만 배터리 소재 및 제조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성숙한 판단력을 제공할 수 있다.
경영 철학은 세 가지 핵심 원칙을 강조한다. 먼저, 우리는 광범위한 업계 경험을 보유한 국제적 수준의 기술팀을 중심으로 기술 혁신과 R&D 우수성에 집중하고자 한다. 둘째, 우리는 고객 파트너십과 협력을 우선시한다. 관리팀의 심층적인 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품이 정확한 시장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셋째, 역동적이고 효율적인 기업 운영을 유지해 품질 표준 유지와 시장 기회에 신속하게 대응해 가도록 하겠다.
BIMT의 향후 목표 및 계획은?
첨단 배터리 소재, 특히 실리콘-탄소 복합 음극재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는 비전을 갖고 있다. BIMT는 증가하는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R&D 역량 강화와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하고 글로벌 배터리 기술 발전과 지속가능성 목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