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3 파이넥스 공장에서 큰불이 나 5시간 만에 꺼진 가운데, 포스코 측이 해당 공장을 일주일 내 복구해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1일 포스코 관계자는 “전날 화재가 난 3 파이넥스 공장 복구에 대략 일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화재에도 불구하고) 현재 철강 제품 생산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화재로 3 파이넥스 공장이 멈춰 섰지만 주력인 2·3·4고로 등이 모두 정상 가동 중이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항제철소의 쇳물 생산 시설은 2고로(연 생산능력 200만t), 3고로(488만t), 4고로(530만t) 등 고로와 2 파이넥스 공장(150만t), 3 파이넥스 공장(200만t) 등으로 이뤄졌다.
3개 고로와 2개 파이넥스 공장에서 나오는 쇳물을 모아 제강 공정을 거쳐 철강 제품으로 만드는데, 화재가 난 3 파이넥스 공장의 비중은 전체 쇳물 생산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3 파이넥스 공장은 2014년부터 가동됐다. 파이넥스는 포스코가 1990년대 초부터 고유기술로 자체 개발한 제철 공법으로 기존 공정보다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이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0일 새벽 4시 2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 파이넥스 공장에서 세 차례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장비 51대, 인력 141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과 포스코 자체 소방서는 화재 발생 약 2시간 10분 만인 오전 6시 37분쯤 초기 진화를 선언하고 이어 오전 9시 20분쯤 진화를 완료했다.
이 불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1명이 손과 얼굴에 가벼운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사망자 등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스코는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 포항제철소 대부분이 물에 잠겨 공장 전체 가동을 멈추는 등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이후 크고 작은 화재도 잇따르며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해 12월 포항제철소 내 화재로 한때 전체 고로가 멈춰 선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월과 2월 공장 내 통신선과 석탄 운반 시설 등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사고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