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미국 대선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을 넘어가자 외환당국이 시장 안정조치를 위해 구두개입에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주재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미국 신정부의 정책 변화, 세계 경제 성장률 및 물가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24시간 합동 점검 체계를 통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19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보다 0.5원 내린 1,406.1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3일보다 3.0원 하락한 1,403.6원에 개장했다.
최 부총리는 “환율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시장 안정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것”이라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구두개입 조치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근처까지 치솟았던 지난 4월 중순 이후 약 7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구두개입은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할 계획을 공개함으로써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억제하는 간접적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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