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순익 3조394억원으로 21.3% 증가해 '사상 최대'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86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처음으로 '3조 클럽'에 가입했다.
우리금융은 7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860억원으로 전년(2조5056억원) 대비 2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기록한 3조1417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성과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42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비이자이익 동반 성장… 수익 다각화 효과
지난해 이자이익은 8조88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중소기업 특화점포 신설 및 국가 첨단전략산업단지 중점 지원 등을 통해 기업대출 부문을 9.0% 늘리며 자산 성장을 이끈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비이자이익도 1조55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1.9% 급증했다. 특히 은행 자산관리(WM) 및 기업금융(IB) 부문과 비은행 부문의 다각적 영업 확대로 수수료 이익이 21.3% 증가하며 순영업수익 내 비중이 20%까지 확대됐다.
자산 건전성 및 위험 관리 강화
우리금융의 지난해 대손비용은 1조7163억원 규모로 4분기에도 비은행 자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추가 충당금 적립을 통해 불확실성에 대비했다. 이에 따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그룹 0.57%, 은행 0.23%로 소폭 증가했으나 NPL 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53.0%, 은행 247.4%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보통주 자본 비율은 12.08%로 4분기 환율 상승(150원 급등)에 따른 약 40bp(1bp=0.01%포인트) 감소 영향이 반영됐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3조3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2조5056억원) 대비 21.3%(5388억원)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2022년 기록한 2조9198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우리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3조원대를 돌파했다.
주주환원 강화… 배당 및 자사주 매입 확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금융 이사회는 주당 660원의 결산 배당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배당금은 주당 1200원으로 확정됐다. 또한,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전년 대비 약 10% 늘려 1500억원로 결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비과세 배당을 통한 주주의 실질적 배당수익률 확대와 분기 배당 선진화 절차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주친화정책을 발굴하고 적극 이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