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경쟁력 강화 동시에 신사업 정착에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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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4% 증가한 503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9464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식품·급식·조미를 아우르는 종합식품 계열사 동원F&B의 안정적인 성장과 포장·소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의 수출 확대 전략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수산물 가격 하락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은 수산·건설 부문의 부진으로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은 식품 계열사인 동원F&B가 이끌었다. 자회사인 동원홈푸드가 단체 급식 및 조미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으며 동원F&B는 참치액·명절 선물세트·가정간편식(HMR) 등 전략 품목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포장·소재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도 연포장, 캔 등 주요 포장재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펫푸드·레토르트 파우치, 식품캔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출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4.5% 증가한 1조3343억원, 영업이익은 13.7% 증가한 9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동원산업의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1조794억원,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1286억원을 기록했다. 어획 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했으나 수산물 가격 하락으로 전체 매출액이 소폭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유통 영업 부문이 온라인 경로에서 지속 성장하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한편 연결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58억원으로 57.4% 감소했다. 이는 동원산업의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의 민사소송 합의금 2100여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스타키스트는 지난해 민사 합의를 통해 10여년간 지속된 참치 가격 담합 분쟁을 완전히 종결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2024년은 경영 효율화를 통해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며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차전지 소재, 스마트 항만 등 신사업 정착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