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네이버, 현대차, KT&G 등 내로라하는 국내 굴지의 기업 외에도 중견·중소기업까지, 국내 PPA 시장에서 엔라이튼의 인기가 뜨겁다. 이들이 엔라이튼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토가 좁고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는 소규모의 태양광발전소가 전국에 산재할 수밖에 없는 환경적 특성을 가진다. 그렇다 보니 대규모 PPA 계약 체결이 필요한 기업들은 이러한 태양광발전소를 관리·운영하며 한곳에 모을 수 있는 기업을 찾게 된다.
엔라이튼 BD1실 이창섭 이사는 “엔라이튼이 관리·운영하며 DB(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한 태양광발전소만 전체의 약 25%”라며,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PPA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엔라이튼이 전국에 산재한 발전자원만으로 PPA 시장의 강자로 부상한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 PPA에 필요한 기술과 경험 등 내부적으로 전문성을 갖춰왔고, PPA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실적을 최대한 많이 쌓으려는 노력 끝에 얻은 유명세다.
이창섭 이사는 “PPA를 고려하는 기업에게 가장 경제적인 방식은 자신들의 건물에 직접 발전소를 짓는 온사이트 PPA”라며, “여전히 많은 기업이 한전의 망을 이용해 전기를 공급받는 상황에서 당사는 자가용 태양광을 이용해 기업 부담을 덜어주는 시장을 선제적으로 바라봤고, 분산자원 관리·운영을 통해 얻은 노하우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링 역량까지 갖추면서 PPA 시장에서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엔라이튼이 그동안 PPA 시장에서 보여준 주요 성과는?
당사는 롯데 계열사와 삼성전자 협력사들의 공장 지붕을 활용해 온사이트 PPA와 유사한 ‘자가용 태양광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네이버, 현대자동차, KT&G와 오프사이트 PPA를 체결해 원거리에 있는 태양광발전소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최근 PPA를 고려하는 중견·중소기업들이 많다. 이들에게 PPA 전략을 조언하자면?
현재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량은 한정적인 데 반해, 전기요금 인상과 RE100 기업 증가로 PPA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원거리의 태양광발전소와 오프사이트 PPA 계약을 체결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체결이 가능하더라도 단가가 비싸 기업 부담이 크다.
따라서 건물 지붕 및 주차장 등 기업이 소유한 유휴부지에 자가용 태양광을 최대한 많이 설치해 저렴한 재생에너지를 확보한 후, 부족한 전기는 오프사이트 PPA로 충족시키는 전략이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된다.
온사이트 PPA는 1MW 이상의 발전설비만 참여가 가능하다는 기준으로 인해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참여가 어렵다.
당사는 기존의 온사이트 PPA 사업모델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자 ‘자가용 태양광 구독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초기 비용 부담 없이 가전제품처럼 태양광발전소를 구독하는 사업모델이다. 보증보험을 활용해 중소기업도 한전 전기보다 저렴한 구독료로 태양광 전기 구독이 가능하고, 태양광 잉여전력량을 한전 전력망으로 역송해 수익화할 수도 있다. 물론, 발전설비 규모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온사이트 PPA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자가용 태양광 구축만으로 사업 진행 시 기업에게 불리한 부분은 없나?
기업이 자가용 태양광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는 문제가 없다. 다만, 공장 내 전기 시스템으로 인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상당히 많다. 이 경우, 공간이 있어도 건물의 수전설비를 교체·개선하는 비용이 많이 발생해 자가용 태양광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자가용 태양광 자체에 대한 설치 보조금보다는 자가용 태양광 설치를 위해 필요한 수전설비의 교체·개선 비용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전환된다면, 동일한 예산으로 더욱 많은 자가용 태양광의 보급을 촉진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온사이트 PPA를 진행하는 기업들을 위한 엔라이튼의 노력은?
온사이트 PPA를 진행하는 기업들의 가장 큰 우려는 잉여발전량에 따른 발전소 셧다운이다. 당사는 이러한 우려를 개선하기 위해 발전출력을 제어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잉여전력이 발생하더라도 잉여전력이 공장의 전기사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출력을 제어해 발전소가 셧다운되지 않고, 활용될 수 있도록 제어한다.
또한, 제어된 발전량도 계산해 정산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발전량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발전소 셧다운을 막고자 시스템이 얼마만큼 전기 생산을 낮췄는지 계산하고, 사업주에게 정산하는 시스템이다.
다양한 기업들이 솔루션을 공급하는 상황에서 엔라이튼의 차별화 전략 및 특장점은?
당사가 IT 플랫폼 전문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엔지니어링 역량이 약하다고 인식하는 분들이 많다. 자가용 태양광 사업은 공장의 전기 시스템을 변경해야 하는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사업이다. 이에 당사는 자가용 태양광 전문 시행·시공 팀을 보유하고 있을뿐더러 금융부터 IT 기반 관리·운영 및 RE100 자문까지, 자가용 태양광 통합 서비스 역량을 갖춘 전문가 그룹을 갖추고 있다. 이미 다수의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게 파트너사로 인정받은 엔라이튼의 기술력은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PPA 시장에서 엔라이튼의 향후 계획 및 목표는?
엔라이튼은 기존에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중소기업 공장 임대 지붕형 태양광 사업, 자가용 태양광 구독 서비스 등 태양광 보급 확대와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환에 앞장서 왔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모델을 통해 신규 태양광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 태양광 시장점유율 1위 ‘발전왕’ 플랫폼을 통해 재생에너지에 접근하기 어려운 기업들을 대상으로 전력과 REC를 거래하는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한국을 넘어 한국 기업들이 다수 진출한 베트남까지 ‘자가용 태양광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고, 장기 고정단가 PPA 외에도 기업의 상황에 맞게 한전 전기료 변동과 연계하는 PPA 전략을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