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지난 5월 정부에서는 ‘재생에너지 보급제도 개편 연구’ 중간결과 발표를 통해 연간 6GW의 재생에너지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RPS 제도 개편 등 굵직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은 태양광 확대를 위한 치열한 기술 경쟁에 있어 고효율을 넘어선 차세대 태양광 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 27일, 태양광 시장의 다양한 이슈와 동향, 미래 전략을 공유하기 위한 ‘PV월드포럼’이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이날 강연에는 한국에너지공단 유영선 태양광사업실장,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명승엽 태양광PD, 한국수출입은행 강정화 선임연구위원, 경기도 에너지산업과 김연지 과장, 해동엔지니어링 최원석 기술위원이 나섰다.
첫 강연자로 한국에너지공단 유영선 태양광사업실장이 나서 ‘국내 태양광발전의 현황과 활성화 지원제도’에 대해 발표했다. 국내외 태양광 보급 현황을 살피며 탄소중립과 RE100을 동인으로 하는 태양광 보급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아울러 산단·영농형·유휴부지·BIPV 등 태양광 부분별 활성화 대책과 국내 태양광 활성화를 위한 산업 육성방안을 공유했다.
유영선 태양광사업실장은 “전 세계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의 핵심 수단으로 재생에너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재생에너지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보고 이제 혼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질서 있고 체계적인 태양광 보급 확대를 위해 태양광 입지 갈등과 주민 수용성 문제 해결을 비롯해 산단·영농형·BIPV 등 입지 다변화에 따른 체계적인 태양광 보급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주민참여사업 개편과 이격거리 개선 등 지역 사회 구성원과 함께하는 태양광 보급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번째 강연으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명승엽 PD가 ‘탠덤 태양광 조기 상용화 R&D 추진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RE100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재생에너지 기술의 중심에 태양광이 있고, 이러한 태양광 시장을 주도하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제조용량의 8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세계는 탈중국이라는 명분아래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의 한계효율 30%를 극복할 수 있는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태양전지 기술을 선점하고자 무한경쟁을 펼치고 있다.
명승엽 PD는 “탄소중립은 국제적으로 새로운 경제 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국가별 핵심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며, “2023년 IEA(국제에너지기구)에서는 2030년 글로벌 전력믹스의 50%가 태양광 중심의 재생에너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양광은 ESS 호환성이 가장 좋은 에너지원으로 더욱 힘이 실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 중심의 태양광 시장에서 경정질 실리콘 계열에서는 가격뿐만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격차를 따라잡기는 어려운 시점이 됐다”며, “게임체인저 기술로 탠덤 태양전지 기술이 주목되면서 무한경쟁이 이뤄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탠덤 태양전지 조기 상용화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강연으로 ‘글로벌 태양광 산업 동향과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발표한 한국수출입은행 강정화 선임연구원은 2024년 글로벌 태양광 산업 동향과 미국의 IRA 시행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국내 태양광 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을 살펴봤다.
강정화 선임연구원은 “탈석화, 가격경쟁력, 다양한 시장수요 등 3대 요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태양광 산업의 성장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태양광 시장이 커진 데에는 중국이 기여한 바가 크지만 잉곳 98%, 모듈 90% 등 독점 형태가 더욱 두드러져 미국 등에서 무료감을 느끼는 상황이다. 중요한 에너지원인데 한 국가의 공급망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을 바람직하게 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IRA 등의 제도를 시행하면서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있는데, 제조업을 육성 보호 지원하려면 중국제품에 맞출 수 있는 정도의 세금지원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라며, “국내 태양광 경쟁력 향상을 위해는 발전단가를 낮출 필요가 있는데, 인허가 등 건설 전 소요 시간과 비용이 크다. 정책적으로 그 부분을 조정해 줄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겠다”고 조언했다.
다음 강연으로 경기도 에너지산업과 김연지 과장이 ‘경기 RE100 정책 추진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경기도는 탄소중립 및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의 에너지 정책인 ‘경기 RE100’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에 2023년 신규 태양광발전 증가율에서도 18% 감소 결과가 있었지만 경기도는 8%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경기 RE100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를 목표로 공공, 도민, 기업, 산업의 4대 분야 13개 주요 과제로 구성돼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경기 RE100 정책의 추진 전략과 추진현황을 소개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살펴봤다.
김연지 에너지산업과장은 “탄소중립 달성 과제는 사회 전체적인 과감한 도전과 전사적 노력이 있지 않으면 어렵다”라며, “경기도는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일관성을 유지하고 투자 확대와 재정 효율성 향상, 민간 투자 유치 등에 집중하면서 꾸준하게 갈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기후위기를 내일의 성장기회로라는 ‘경기 RE100’ 정책은 공공 RE100 달성이 민간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 비전을 담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공급난을 해소하는 RE100 3법 제안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2024 PV월드포럼 마지막 강연으로는 해동엔지니어링 최원석 기술위원이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장치의 구성요소 및 화재 안전성 향상 요소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건축법에서 요구하는 건축자재 등 품질인정 및 관리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BIPV의 내화구조인정 사례 및 요소 기술과 실대형 화재성능 사례 등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