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P, 제주 92MWh BESS 착공… “출력제어 해결 기대”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5.02.0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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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탑솔라·LG전자와 컨소시엄 구성… 2025년 11월 상업운전 목표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제주에서 국내 최초 중앙계약시장형 장주기 BESS(Battery-ESS,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구축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연평균 100회 이상 출력제어가 발생하는 제주 전력 계통을 안정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BEP는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92MWh급 BESS를 구축하는 사업을 착공했으며, 2025년 11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2월 6일 밝혔다.

BEP가 보유·운영 중인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소재 13.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이 사업은 한국남부발전, 탑솔라와의 전략적 컨소시엄을 통해 진행되며, BEP가 속한 컨소시엄은 2023년 11월 전력거래소가 주관한 ‘제주 장주기 BESS 중앙계약시장 공모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제주 지역은 풍부한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력 공급 과잉으로 인해 잦은 출력제어가 발생했다. 실제로 2021~2023년 제주 지역에서는 풍력발전이 285회, 태양광발전이 93회의 출력제어를 받았으며, 2024년 8월 기준으로도 풍력발전 51회, 태양광발전 32회의 출력제어가 있었다.

BEP 재생에너지사업부문 김봉주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잉여 전력을 저장하고 필요 시점에 공급함으로써 출력제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26년부터 매년 500MW 규모의 장주기 BESS를 설치해 2038년까지 총 21.5GW를 확보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발주부터 준공까지 최소 2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올해도 약 500MW 이상의 대규모 ESS 입찰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EP는 이번 제주 BESS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호남 지역 장주기 BESS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제주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해 호남 지역 특성에 맞는 전력 계통 안정화 솔루션을 준비할 계획이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김희성 대표는 “재생에너지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BESS가 동반자가 돼야 한다”며, “BEP는 제주 장주기 BESS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호남지역 사업에서도 기술력과 수행 능력을 입증하며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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