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금융 당국의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순익 감소 효과는 약 1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영업이익 337억원, 당기순이익 272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91.5%, 91.0%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롯데손해보험의 계약서비스마진(CSM)은 2조32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다만 연간 신계약 CSM으로는 4800억원을 창출했다.
지난해 전사손해율은 82.0%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발생 손해액을 경과보험료로 나눈 비율인 장기보험 보유 손해율은 81.8%을 기록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투자영업실적에서 1466억원 손실을 봤으나, 경상투자이익 확대를 바탕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제도 강화에 따른 일회성·일시적 요인을 반영하면서 이익 및 CSM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흑자경영을 유지했다"며 "향후에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는 성장전략을 굳건하게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부터 롯데손보의 재무건전성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수시검사에 들어갔다.
롯데손보가 해약률 가이드라인 적용 시 당국이 권고한 원칙모형 대신 예외모형을 선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에 금감원은 롯데손보의 실적 평가에 있어서 적절한 기준이 적용됐는지 살펴보기 위해 검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에는 롯데손보 경영진과의 면담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