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슈나이더일렉트릭 바바라 프레이(Barbara Frei) 산업자동화 사업부 부사장] 오늘날 글로벌 산업은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제조업에서만 800만명 이상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단순한 인력난을 넘어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인력에게 디지털 기술을 교육하는 것뿐만 아니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Z세대와 알파세대가 산업에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럼 산업계는 젊은 세대에게 과연 매력적인 분야로 인식되고 있을까? 최근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Z세대 근로자 중 단 14%만이 산업 분야에서의 커리어를 고려한다고 답한 반면, 27%는 AI, 드론, IoT, 가상현실(VR) 등 최신 기술을 다루는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는 산업계가 적극적으로 디지털화된 모습을 갖출 필요가 있는 것을 시사한다.
지능형 산업의 등장, 산업의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
AI, IoT,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산업(Intelligent Industry)’의 시대가 도래했다. 먼지와 소음으로 가득한 과거의 공장과 달리, 오늘날 제조업은 더욱 깨끗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생산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산업의 정체성이 새롭게 형성되는 과정이다.
기술의 발전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Z세대와 알파세대는 디지털 혁신과 친환경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이러한 변화는 그들에게 산업계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이 산업 현장에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에서는 AI 기반의 자동화 로봇과 데이터 분석 시스템이 협업해 운영되며, 이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원격 유지보수 시스템은 현장 근로자의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전문 기술자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다.
Z세대와 알파세대는 다양한 SNS 콘텐츠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세대다. 따라서 산업계도 이러한 디지털 채널을 적극 활용해 산업의 혁신적인 변화를 효과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지속 가능성,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는 열쇠
글로벌 컨설팅 그룹 맥킨지가 발표한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의미 있는 일’을 직업 선택의 주요 요인으로 고려한다. 직업이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을 원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속 가능성과 친환경 경영을 추구하는 산업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산업계는 이제 지속 가능성을 기업의 필수 요소로 받아들이고 있다. 예를 들어 제조업에서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있으며,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 제품 생산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또한, 스마트 그리드 기술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고 있다.

바바라 프레이(Barbara Frei) 산업자동화 사업부 부사장
사진=슈나이더일렉트릭]
지속 가능성은 이제 산업의 핵심 가치가 되었다. 디지털 기술은 공정한 에너지 전환을 가능하게 하며,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고 폐기물을 줄이며, 산업 생태계를 보다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따라서 Z세대와 알파세대에게 산업이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업계, 젊은 인재 유치를 위해 변화해야 한다
산업계는 여전히 ‘필수적이지만 매력적이지 않은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는 제조업체, 기술 기업, 정부가 협력해 산업을 ‘혁신적이고 환경 친화적이며 사회적으로 책임감 있는 분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디지털 원주민이라 불리는 Z세대와 알파세대는 AI와 데이터 중심의 세상 속에서 성장했다
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산업계가 디지털 기술과 혁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또한 산업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지금이야 말로 산업계가 Z세대와 알파세대를 위한 변화를 시작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디지털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젊은 인재들이 신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인턴십과 협업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산업계는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홍보 전략을 통해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욱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