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부, 中 배터리 부품에 관세 예비 결정… “최대 721% 보조금”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5.21 1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 핵심 부품에 대해 상계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상무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블룸버그 통신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조사 결과 중국 정부가 후저우 카이진 신에너지 기술과 파나소닉 글로벌 중국 법인 등 자국산 배터리 부품 생산업체에 최대 721%의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예비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전기 자동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흑연(graphite) 및 실리콘과 같은 ‘활성 음극재(active anode material)’를 생산하는 회사다.

상무부는 “이는 수입품에 대한 보조금 지급 금지 관세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불공정 가격 혐의에 대한 별도의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종 결정은 올해 말에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모든 무역 상대국에 광범위하게 부과하는 상호 관세와는 별개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블룸버그는 두 회사 모두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흑연 생산업체들은 중국의 막대한 국가 보조금이 배터리 부품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춰 미국 기업의 경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상무부에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 공화당의 감세 계획으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관세가 급격히 인상되면 미국산 전기차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세계 흑연의 대부분을 생산하며, 미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블룸버그NEF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에너지 전환 관련 흑연 수요의 약 56%가 중국에서 수입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