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30선 '터치'하며 또 연고점…상반기 26년 만에 최대폭 상승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5.07.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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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호재에 상법개정 기대감 반영
상반기에만 700포인트 가까이 증가해
하반기 첫 거래일인 1일 코스피가 3090선에서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코스피가 1일 2% 가까이 올라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올 상반기 코스피는 30% 가까이 뛰면서 26년 만에 최고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41포인트(1.64%) 오른 3122.11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94포인트(0.58%) 오른 3089.64로 출발한 뒤 장 초반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이어오다 오전 9시 36분 경에는 3131.05까지 올랐다.

지난달 25일 세운 연고점 3129.09를 넘어서며 지난 2021년 9월 28일(3,134.46)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 셈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2399.49에서 지난달 말 기준 3071.70으로 상반기에만 700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28.01%에 달한다.

이는 지난 1999년 닷컴버블(56.99%)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상승폭이다. 당시 코스피는 IT 투자 열풍 등에 힘입어 1998년 말 562.46에서 이듬해 6월 말 883.00까지 오르면서 역대 상반기 기준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00년대 이후 상반기 최대 상승폭은 2009년의 23.62%였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665억원, 기관이 291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강하게 밀어올리는 모습도 보였다.

상호관세 협상과 관련한 낙관론에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인데 이어 상법개정안에 반대하던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와 상법 개정안과 관련한 기대감이 재차 발현된 것이 상승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84%), SK하이닉스 (0.51%), 삼성바이오로직스(0.40%), 두산에너빌리티(0.29%), KB금융(0.72%) 등 시총상위주 대다수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법개정안 기대감에 HS효성(29.93%)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SK(14.43%), 한화(13.26%). DL(10.70%), LS(9.64%) 등 지주사들이 크게 오르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업종별로는 보험(4.48%), 증권(4.28%), 건설(4.11%), 금융(3.88%), 유통(3.07%), 금속(2.22%), 화학(2.21%), 일반서비스(1.97%) 등 대부분 업종이 강세다. 

반면 내리는 업종은 전기가스(-1.38%), 종이목재(-0.07%) 정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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