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연평균 10.6% 성장 예상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리튬이온 배터리의 수요가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IT제품과 전기차 ESS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미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2020년까지 연평균 10.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 제품에 대한 대미수출 역시 2015년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7년 7월까지의 대미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81% 증가해 전체 평균성장률(44.2%)을 뛰어 넘었다.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배터리 산업 역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 관계자는 미국 현지 수요에 대해 “전기차용 리튬배터리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면서 “2040년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기술적인 변화가 지속되고 있어 기술투자 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중국과 한국, 일본 등 3개국이 보유하고 있는 생산용량은 전 세계의 약 84% 이고, 미국은 이들 3개국으로부터 약 85% 이상을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는 CEMAC 자료를 인용, “2017년 7월까지 미국 수입실적을 보면 중국과 일본 대비 한국의 수입이 증가했고, 이는 미국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에 사용되는 한국산 배터리 수입증가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시장 상승세 이끌고 있는 전기차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도 전기차에 배터리 시장 성장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 지난 달 관련 전시장에서 만난 삼성SDI 관계자도 “환경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와서 전망을 물어보는 데, 시장의 전망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면서 “시장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G화학 관계자 역시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탄력 받고 있고, 때문에 수출 성장세에 있는 것도 확실하다”면서 “이와 더불어 국내 ESS 수요에 대응하라는 요구도 있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시장이 이처럼 달궈지면서 시장 규모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시장 전망은 조사기관마다 조금씩 다르게 예상하고 있다. Variant Market Research 따르면 전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규모는 2016년 250억 달러였으며,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0.6% 수준으로, 2022년까지 56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하고, Zion Market Research에서는 2022년 예상을 677억 달러로 제시했다.
시장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고, 주요 전기차 업체 중 하나인 테슬라의 경영 상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등 최근 전기차 기업들의 이슈도 시장의 전망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