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닙스, 클라우드로 음성정보 전달하지 않고도 가전제품을 통합 제어하는 혁신적 보안 기술 적용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인공지능 음성인식 분야의 독보적인 스타트업 기업인 스닙스(Snips)는 가전제품을 통합 관리하는 AI 어시스턴트에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을 접목해 보안을 혁신적으로 강화한 스닙스 에어(Snips AIR) 개발에 성공했으며, 2019년 말 한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스닙스 에어는 개인정보 보호에 주안점을 두고 설계된 디바이스로, 시중의 중앙 집중적 데이터 관리시스템에 기반을 둔 AI 어시스턴트와는 다른 차별화된 제품이다. 로컬 디바이스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100% 개별 암호화해 처리하며 어떤 개인 정보도 클라우드로 전송하지 않는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안전한 스마트 홈을 구현해준다는 측면에서 매우 독특한 디바이스로 꼽힌다.

스닙스는 모든 디바이스에 인공지능 음성인식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복잡한 기술을 대체하자는 혁신적인 비전으로 2013년 프랑스 파리에 설립된 기업이다. 해외에서는 독보적인 AI 기술로 이미 알려져 있으며 2017년 6월부터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및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Snips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고 중국어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현재 스닙스 디바이스 앱 개발자는 1,400명을 넘어섰으며 2만4,000개 이상의 차별화된 음성인식 앱이 개발되었고 참신한 신규 앱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스닙스는 한국에서도 2019년 스닙스 에어 출시에 이어 2020년에는 스닙스 서비스 본격화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스닙스 에어에는 조명과 실내 온도 및 창문을 제어하는 홈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 앱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디바이스와 주방가전을 제어하고 날씨와 스케줄을 알려주는 앱 등 가장 활용도가 높은 몇 가지 기본 제공 앱이 포함될 예정이다.

현재 스닙스는 디바이스 제조사들에게 자사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제공하고 화이트 라벨(White Label) 제품으로 상품화하는 OEM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닙스 앱스토어와 개발자 커뮤니티 및 스닙스 에어의 블록체인 등 차별화된 신규 음성인식 생태계 안에서 사용자들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자유롭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스닙스는 사업 확대를 위해 프랑스의 전 디지털경제부 장관인 플뢰르 펠르랭(Fleur Pellerin)이 설립한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을 비롯해 BPI France 등 여러 투자기관으로부터 2,200만 유로(한화 약 288억원)의 투자자금도 확보했다.

스닙스의 대표이자 공동 설립자인 랜드 힌디(Rand Hindi)는 “기존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은 오늘날 인터넷상의 모든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AI 어시스턴트는 사용자 정보를 그대로 클라우드에 전송해 머신 러닝 기능을 개선시키는 형태로 개발되어 있고, 여러 디바이스를 집안 곳곳에 설치하도록 요구해 개인과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무분별하게 침해하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에 더해 사용자와 개발자의 정보를 상업적인 용도로 악용하는 문제 등 여러 이슈가 최근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닙스는 음성인식 정보가 유통되는 생태계 전체에 정보를 분산해 처리하는 탈중앙화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할 뿐만 아니라 앱 개발자들이 중앙에서의 검열 걱정 없이 스닙스의 새로운 생태계 하에서 얻은 재화가치를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스닙스 에어는 2019년 말에 한국 시장에 정식 출시될 예정으로, 나와 가족의 사생활을 지키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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