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주야 기자] 연이은 화재로 얼어붙었던 ESS(에너지저장장치: Energy Storage System) 시장이 정부의 원인 발표 이후 훈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LS산전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인증을 획득하고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산전이 최근 태양광 연계 ESS 시장 선점을 위해 개발한 750kW, 1.5MW급 PCS(전력변환장치: Power Conditioning System) 신제품이 국내 최초로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ESS용 PCS 인증 Edition 3.0(2019 전기에너지저장시스템용 전력변환장치의 성능 요구사항)’을 취득했다고 7월 4일 밝혔다.
이 인증은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ESS용 PCS 단체인증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3월 △절연내력 △공간·연면거리 △온·습도사이클 △감전보호 등 시험 항목을 신설, 변경해 소비자의 안전과 제품 신뢰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는 지난 2017년부터 ESS 관련 기업의 시장 진입 지원과 함께 소비자의 안전과 제품 신뢰성 확보를 위해 관련 단체표준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LS산전은 신제품 개발 단계부터 자체적으로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인증을 통과함으로써 다시한번 글로벌 수준의 신뢰성과 기술력을 공식 인정받았다.
이날 인증을 획득한 750kW, 1.5MW급 PCS는 다양한 중·대용량을 선호하는 국내 태양광 연계 ESS 발전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모델이다. LS산전은 이번 인증 신제품과 함께 500kW급 PCS를 PEBB(Power Electronic Building Block) 병렬 연결하는 ‘Modular Scalable PCS’로 개발해 제품 라인업을 총 12종으로 확대함으로써, 제품 다양성을 확보하고 시장 대응력을 높였다.
‘Modular Scalable PCS’는 PCS의 핵심 부품인 PEBB을 125kW~158kW 용량 단위로 모듈화해 스마트 독립 운전 기능을 탑재하고, 이를 국내 최대 수준인 16대 병렬연결을 실현함으로써 △확장성 △안정성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지난해 런칭한 제품이다.
LS산전은 차별화된 제품 신뢰성, 기술력과 국내 최대 규모 ‘93MW급 영암 태양광발전소’ 사업 수주 등으로 입증된 발전소 구축 EPC(턴키)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외 태양광 연계 ESS 사업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정부의 ESS 화재원인 규명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하반기부터 관련 시장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내 시장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이 계속됨에 따른 기본 전기요금 할인, REC(신재생공급인증서) 가중치 부여, 보조금 확대로 태양광 연계 ESS의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해 오는 2020년 1.2GWh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S산전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 트렌드가 계속되고 있고 상반기 미 발주 물량이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태양광 연계 ESS 사업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수준의 신뢰성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