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주야 기자] 러시아에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K맥주가 신한류를 이끌고 있다.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7월 9일 올 상반기 러시아에서의 맥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과거 러시아에서의 소주류 및 하이트 맥주 판매는 일부 한식당과 가정 판매점에서의 소량 판매 형태로 이뤄졌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이트진로는 2016년 글로벌 시장 진출과 소주의 세계화를 본격 추진했고 러시아에서도 현지시장에 맞춰 맥주 판매를 본격화했다.
이에 힘입어 2016년 8만 상자에 머물렀던 맥주판매량이 매년 고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2018년까지 3년간 연평균 98.8%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판매량 상승은 인지도 제고로도 이어졌다. 올해 5월 하이트진로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자체 실시한 브랜드 인지도(현지 맥주 포함) 조사에서 하이트가 처음 떠오르는 브랜드 5위,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3위를 기록한 것. 하이트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무려 87.4%에 달했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맥주로 확인한 성공 공식을 소주에 대입하고 있다. 지난해말 러시아 내 500여개 매장을 보유한 주류 체인점 빈랩에 참이슬, 자몽에이슬 등 대표 소주 제품들을 입점시켰고 모스크바 현지 마켓 아샨과 아시아 식료품점에 입점하는 등 꾸준한 현지화를 모색 중이다.
그 결과, 지난해 소주 판매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도 전년 대비 130% 이상의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황정호 총괄상무는 “러시아는 주류 소비 최상위 국가 중 하나”라면서, “시장 맞춤형 전략과 지역 특색에 맞는 프로모션을 통해 한국 주류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