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데이터 기하급수적 팽창, AI‧클라우드 솔루션 도입 필수된다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1.12.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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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속속 접목, XR솔루션도 본격 등판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AI가 분석한다”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2021년 한 해 동안 산업자동화 시장 기업들에게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기초단계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일정 부분 완료되면서, 시장에는 본격적으로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솔루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데이터 수집 단계를 지나 분석, 제어까지, 국내 산업자동화 업계는 2022년이 스마트팩토리 고도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utoimage]

2020년까지 머신비전 등 특정 분야에서 AI 솔루션이 등장해온 반면, 2021년 하반기부터 포괄적 데이터 수집과 분석에 기반한 AI 솔루션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수집과 분석이 용이한 전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관리 솔루션’과 이상감지 분석에 따른 ‘예지보전 솔루션’이 먼저 시장의 포문을 열고 있다. 데이터 수집 단계를 지나 분석, 제어까지, 국내 산업자동화 업계는 2022년이 스마트팩토리 고도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더 이상 대기업 전유물 아냐… 전문인력 없이도 OK!

AI는 디지털전환을 주도할 범용 기술 중 하나로 산업계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AI를 실제 도입한 기업은 대기업, 중견기업 위주로 소수에 그쳐왔다. 그나마 정보통신업과 금융 및 보험업에서 상대적으로 도입률이 높고, 제조업과 도매 및 소매업에서는 낮은 도입률을 보인다. 통계청의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1.8%에 불과하다. 기업들은 외부적으로는 AI 도입 및 활용에 따른 인력, 자금 등의 부족을, 내부적으로는 AI 관련 조직역량 부족과 투자 대비 낮은 수익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AI 솔루션 도입을 검토한 한 제조업 관계자는 “AI 솔루션으로 사실상 가시적으로 성과를 드러낸 제품 또는 산업군이 아직은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IIoT의 발달로 디지털 데이터의 기하급수적인 증가에 따라 점차 AI 기술을 채택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파생된 데이터 활용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전세계 제조분야 AI 시장은 매년 57.2%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확장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은 2021년 17억3,000만 달러에서, 2026년에는 16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인더스트리뉴스>와 <FA저널 SMART FACTORY> 시장조사 결과 국내 제조분야 AI 시장규모도 올해 1,000억원 수준에서 2022년 1,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2022년 국내 전체 AI 시장규모는 4조4,000억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부 인력 부족 등 AI 솔루션 도입에 있어 주로 애로사항에 대응해 산업자동화시장에는 딥러닝 등 기술을 탑재한 소프트웨어 형태의 솔루션 출시가 잇따르고 있어, 중견‧중소기업들로의 도입이 가속화될 경우 더욱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수도 있다.

데이터 급증, 클라우드 도입 가속화… MSP시장 급성장 전망

디지털 전환에 따른 데이터의 급증으로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도 늘고 있다. 통상적으로 기업에서 ERP, MES 등 기간 솔루션과 빅데이터베이스 등을 구축하려면 자체 전산실을 구축해 항온항습, 컴퓨터, 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등을 도입하고, IT 인력을 두어 운영해야 한다. 하지만 클라우드 솔루션을 도입하면 고장없이 컴퓨터 가동률을 높이고, 고성능 컴퓨터 자원을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공급기업도 클라우드를 사용해 자체 솔루션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다.

2020, 2021년 기업의 클라우드 수요가 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Cloud Service Provider, CSP) 기업과 고객을 연결하는 클라우드 관리 운영사업자(Managed Service Provider, MSP) 시장의 경쟁이 과열될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 등 기존 MSP 사업자들이 건재한 가운데 삼성SDS, LGCNS 등 대기업이 시장에 진출했고, 삼양데이타시스템, 웅진 등 IT기업, 보안전문 기업인 안랩도 MSP 사업을 시작했다.

스마트팩토리 IT기업들도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메가존클라우드와 협력 AWS기반의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미라콤아이앤씨도 지난 2021년 9월 자사의 중소기업을 위한 제조실행시스템(MES)인 ‘Nexplant MESplus’에 AWS를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3조3,000억원 규모로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1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메타버스팩토리 XR 솔루션 등장

글로벌 화두인 메타버스와 관련해서 산업용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솔루션도 본격 등장하고 있다. 다자간 XR 원격 협업솔루션 ‘VIRNECT Remote’, 현장 작업 정보 XR 시각화솔루션 ‘VIRNECT View’ 등을 선보이며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버넥트에 이어,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맥스트도 최근 맥스워크(MAXWORK)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을 들고 자동화 시장에 진입했다. AR/XR솔루션 들은 최근 2년 코로나19 국면 속 비대면 트렌드 속에 ‘원격’, ‘안전’을 강점으로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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