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간 성과보상액 약 8255억 원 달성해
[인더스트리뉴스 한현실 기자]국내 최초로 도입해 올해 20년째인 포스코그룹의 성과공유제가 기업상생에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지난 20년간 2344개사와 국산화·원가절감·안전환경·매출확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총 5565건의 개선 과제를 수행한 결과, 성과보상 누적 금액이 8,255억원에 달한다고 8일 발표했다.
성과공유제는 위·수탁 기업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개선 과제를 포스코와 공동으로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다.
포스코는 과제 추진으로 재무성과가 발생할 경우 절감 금액의 50%를 참여 기업에 보상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해 자율적인 개선 활동에 대한 동기를 제공하고 있다. 참여 기업은 기술력 확보와 동시에 수익성을 높이고, 포스코는 전문성과 역량을 두루 갖춘 기업을 통해 제품을 공급받는 방식이다. 장기적으로 상호 경쟁력 강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도 주목해돈 제도다.
현재는 국내 대기업, 공기업 등을 포함하여 593개사가 성과공유제를 운용할 정도로 널리 확산돼 있다.
위·수탁기업 간 협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동반성장을 이끄는 포스코형 성과공유제는 여러 성공 사례를 만들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협력업체인 현보산업과 '황화수소 정제설비'를 개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과거 포스코는 쇳물 생산 시 발생하는 부산물인 슬래그를 고압 냉각수로 가공한 후 수재슬래그를 만들어 판매했으나 환경법 강화로 수재슬래그 생산 설비 가동 시 황화수소량을 줄일 수 있는 정제설비가 필요해졌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관련 설비를 다수 납품한 실적이 있는 현보산업과 손을 맞잡았다. 현보산업의 노하우와 기술력에 포스코 현장부서의 아이디어를 합쳐 황화수소 정제 설비를 개발해 비용을 절감하고, 황화수소 배출을 기준치 이하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그밖에 △태영이에지와는 ‘탱크 지금(地金) 제거 작업 기계화’에 착수해 수작업 대비 효율성 및 안전성 향상 △하나테크·이엔엠과의 기술 협력으로 열연 수처리 공정에 스테인리스 필러 적용 기술을 개발, 비용절감 및 폐기물 미발생 효과를 창출하는 등의 성과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