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 부회장, “다음 목표는 ‘과감한 성장(bold growth)’”… 4대 신사업 제시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9.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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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주년 앞두고 DX 커넥트 행사 참석해 선언… 메드텍·로봇·전장 등 육성 방침도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취임 3주년을 앞두고 “우리의 다음 타깃은 ‘강한 성장(bold growth)’”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아울러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4개 부문 신사업 사업 육성 방침을 제시했다.

19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지난 8월말 경기도 수원시 본사에서 열린 DX 커넥트 행사에서 “그동안 ‘원삼성(One Samsung)’의 기틀을 다지고 사업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부회장은 지난 2021년 12월 DX 부문장에 취임하면서 ‘원삼성’을 키워드로 제시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기존의 사업부와 제품 간 벽을 허물고 고객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탐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 3주년을 앞둔 한 부회장은 ‘원삼성’에 이어 미래 도약을 위한 새로운 키워드로 임직원들에게 ‘과감한 성장’을 제시한 것이다. 이를 위한 실행 전략으로 ▲메드텍(의료기술) ▲로봇 ▲전장 ▲친환경 공조 솔루션 등 4가지 핵심 영역에 걸쳐 차세대 신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제시했다.

먼저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은 이번 IFA 2024에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건강 관리 서비스인 ‘삼성 푸드 플러스’를 선보였다. 시니어 고객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싱스 기반 ‘패밀리 케어’도 연내 글로벌 다른 국가로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로봇사업은 이번 IFA에서 자율주행 AI 로봇 ‘볼리’를 중심으로 한 시연 행사를 가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DX 부문 산하 로봇사업팀 연구개발(R&D) 인력을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으로 배치하며 로봇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한 바 있다.

아울러 오디오기기 자회사 하만과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전장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친환경 공조 솔루션의 경우 기존 사업과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 부회장은 ‘AI 컴퍼니’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외부 AI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디바이스 사업 외에 서비스와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그는 “AI 디바이스들의 지속적인 발굴과 AI를 통한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일하는 방식과 업무 프로세스, 고객 서비스에도 AI를 적극 도입해 업무 생산성과 속도를 끌어 올려 글로벌 AI 선도회사로서 주도권을 이어가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한 부회장은 올해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제기된 노사 문제에 대해서는 “노사는 대립이 아닌 상생 관계로 가져가야 한다”며 “열린 자세로 진정성 있게 소통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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