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현대차는 20대 직원 증가 속에 50대는 줄어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최근 3년 SK하이닉스의 연령대별 인력구성에서 경험이 풍부한 50대 직원 비율은 증가한 반면, 20대 젊은 직원의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현대차의 경우 20대 직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젊은피가 대거 수혈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1년~2023년 주요 대기업 연령대별 인력구성 변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50대 인력 비중은 2021년 4.7%(1815명)에서 2023년 7.3%(2921명)으로 약 2.6%포인트(p)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20대 직원 비중은 31.1%(1만1934명)에서 24.7%(9833명)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SK하이닉스의 20대 채용 규모는 지난 2022년까지 연간 2500~3000명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에는 200명대로 대폭 줄었다. 지난해 3040세대 신규채용(500여명)보다 적은 수준이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조사기업 가운데 3040세대 '허리' 인력이 가장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3040세대 비율은 68%에 이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과거에 많은 기업들은 젊은 인력이 많고 간부급 등 중장년층 비중이 적은 피라미형 조직이 다수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3040세대 허리층이 두터운 항아리형으로 변화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와 유사하게 20대는 줄고 50대 인력은 늘은 기업으로는 ▲HD현대중공업 ▲대한항공 ▲삼성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이 있었다.
HD현대중공업은 50대 장년층 인력 비율이 2021년 26.9%(3447명)에서 2023년 28.9%(3828명)로 늘면서 30% 수준에 근접했다. 대한항공 역시 50대 인력 비율이 25.7%(4993명)에서 28.5%(5541명)로 늘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3.4%에서 18.7%(1만989명), LG유플러스는 15.6%(1594명)에서 18%(1955명), 삼성전기는 2.7%(989명)에서 3.8%(1326명)로 늘었다.
조사기업 가운데 50대 인력 비중이 가장 큰 회사는 현대차의 동생격 회사인 기아였다. 지난해 55.4%를 기록하면서, 지난 2021년 60%대 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가장 큰 50대 인력 비율을 기록했다.
반대로 현대차는 20대 인력 비율은 늘고 50대는 줄면서, 더 젊어지는 추세다.
현대차 20대 직원 비율은 2021년 19.3%(2만3689명)에서 2023년 21.8%(2만6979명)로 증가했던 반면 50대 인력은 29.6%(3만5805명)에서 27.4%(3만3950명)로 낮아졌다.
20대 인력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으로는 ▲LG전자 ▲포스코 ▲삼성SDS ▲기아 등이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 20대 직원 비율은 2021년 16%(2921명) 2023년 18%(3241명)로 높아졌다. 50대는 같은 기간 43.7%에서 40.4%로 감소세를 보였다.
LG전자와 삼성SDS는 20대와 50대 인력 비중이 동반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LG전자의 2021년부터 2023년까지 20대 직원 비율은 전체의 17.3%에서 18.4%로, 50대 직원은 13.1%에서 14.5%로 상승했다. 삼성SDS도 같은 기간 20대 직원은 9.7%에서 14.4%, 50대 직원은 11.3%에서 15.4%로 각각 늘었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특히 50대 직원 비중이 높은 곳은 향후 5~6년 사이 정년퇴직 등으로 인한 자연 감소로 이 자리를 20대 인력 등으로 채워짐에 따라 이에 따른 새로운 조직 관리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