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인영 기자] 스플랩이 시드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면서 복합 전시 산업(MICE) 현장 애로 해소와 비즈니스 네트워킹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플랩은 포스텍홀딩스로부터 시드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행사·커뮤니티 참가자 누구나 그들만의 SNS를 만들 수 있게 하는 신개념 온라인 네트워킹 서비스 ‘우모(Umoh)’를 운영 중인 스플랩은 행사 참석자들이 서로 자유롭게 정보를 나누고 교류하며,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원활한 소통 환경을 제공한다.
행사 참석자들은 주최자가 보낸 이메일이나 행사 현장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우모에 접속한다. 간단한 키워드 입력으로 우모 내 AI(인공지능) 프로필을 생성하며, 다른 참석자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다. 대화 신청과 미팅 스케줄링 기능으로 사용자들이 쉽게 비즈니스 네트워킹 창구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행사 주최자를 위한 페이지도 따로 만들어 행사 성과를 실시간 분석할 수 있게 한다. 참석자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키워드, 주목받은 참가자, 행사 전후로 개설된 대화방 수와 미팅 제안 횟수 등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오프라인 행사장에 비즈니스 매칭 공간을 마련할 경우에는 입구에 QR을 설치해 세밀한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다. 정성 평가로 이뤄지던 기존 행사 성과 분석과 달리 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적 평가를 할 수 있는 셈이다.
스플랩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행사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약 2만 5,000명이 방문한 국내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 2024’에 우모를 공급한 스플랩은 내년 2월 약 7만명 규모의 ‘K-일러스트레이션 페어’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미 경험해 본 미국과 일본을 발판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행사 주최자에게 초점을 맞춘 기능 업데이트와 앱 개발·고도화도 진행한다.
아울러 포스텍홀딩스와 인연을 맺으면서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POSTECH) 학내 행사를 수주해 우모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 달에는 경북권 대학 소속 대학(원)생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14회 포스텍 창업 경진대회’와 글로벌 테크 스타트업 포럼 ‘SKERIC’에 우모를 제공해 행사 활성화를 뒷받침했다.
포스텍홀딩스 정인오 심사역은 “스플랩은 긴 시간 지켜봐 온 과정에서 항상 시장 기회를 찾으려는 부지런함과 빠른 실행력을 보여준 기업”이라며, “서비스 우모가 MICE 산업 현장 애로를 해결하는 동시에 다수 고객들로부터 깊은 사랑과 신뢰를 얻고 있는 모습이 투자를 진행하게 된 결정적 계기”라고 말했다.
스플랩 선민승 CEO는 “이번 투자 유치로 국내 유일한 비즈니스 네트워킹 서비스 우모와 스플랩의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며, “우모가 없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투자자나 인재를 만나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커져가는 행사 규모에 따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시장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