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숨은 공신 엄재광 부사장" 올해 '순현금' 달성하고 지속가능 성장에 주력"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3.10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운턴 시기 어려움 극복 노력 결과 세계 최고 수준 원가 경쟁력 확보
기술 분야서 커리어 시작...재무와 현업 간 균형 잡힌 경험 성공 요인
엄재광 SK하이닉스 경영분석 부사장/ 사진 = SK하이닉스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이루는데 숨은 공신인 엄재광 경영분석 부사장은 “올해는 순현금(Net Cash, 보유 현금이 차입금보다 많은 상태)을 달성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10일 밝혔다.

엄재광 부사장은 SK하이닉스에서 손익 관리와 원가 및 수익성 분석, 경제성 시뮬레이션 등을 수행하는 경영분석 조직을 이끌고 있다.

엄 부사장은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에서 “다운턴 시기의 어려움 때문에 작년에는 안정적인 재무 환경 구축이 최우선 과제였다”며 “경영분석 조직은 급변하는 환경에 따라 적기에 손익을 산출·분석해 재원을 최적화하고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고, 그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불황을 겪던 2023년 7조730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23조467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반전에 성공했다. 

엄 부사장은 지난해 뛰어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도약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성과에도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많다”며 “올해는 순현금(Net Cash)을 달성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 부사장은 이를 위해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프로세스 및 체질 개선을 통한 효과를 수치화하고 고도화된 관리 체계를 구축해 O/I(운영 개선) 2.0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엄 부사장이 그간 경영분석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원동력으로는 현업과 재무에 대한 균형잡힌 경험이 거론된다.

그는 현재 회사 재무의 한 축인 경영분석 조직을 이끌고 있지만, 커리어의 시작은 제조·기술 분야였다.

이로 인해반도체 제조·기술 업무와 재무 지원 업무 사이의 균형감이 누구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엄재광 부사장은 “재무 조직이라고 하면 흔히 비용 절감을 위한 부서로만 인식되지만 저는 제조·기술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의사결정을 이어 왔다”면서 “앞으로도 재무뿐 아니라 제조·기술 현업에서 만족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이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철학은 경영분석 조직의 인재 구성에도 반영돼 경영분석 조직 구성원의 절반가량은 기술·제조 현업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엄 부사장은 “우리 회사는 세계 최고의 기술기업인 만큼 재무 지원을 담당하는 경영분석 조직에서도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가 필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보다 정교하고 실질적인 재무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