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위원장, 국내 경제의 성장 동력 높이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강조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세계 정치·경제 질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실물경제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 부위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 회의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할 때 국내 금융시장도 불확실성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 역시 국내 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김 부위원장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실물경제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며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도 이런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글로벌 자금 흐름과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높은 수준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단기적인 경기 방어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의 성장 동력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산업구조 변화에 대한 적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여전히 과거에 성공한 산업과 방식에 머물러 있는 측면이 있다”며 “관세 장벽 심화와 공급망 재편 등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는 만큼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금융의 본질적인 기능을 언급하며 “위험을 인수하고 관리하는 것이 금융의 역할”이라며 “모험적 투자에 따른 위험을 분담하고 생산성 높은 분야에 자금을 배분하는 등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금융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