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트코인 보유량 전 세계 3위…해킹 의혹 제기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5.03.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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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를 통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탈취
11억4000만 달러(1조6500억원)에 해당하는 1만3562 비트코인 보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확실시 되면서 미국 대선 당일인 6일(현지시간) 기준,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사상 최고가인 7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또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 보유량이 전 세계 3위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북한이 해킹 조직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가상화폐를 탈취해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 보유량이 전 세계 3위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가 운용중인 바이낸스 뉴스와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아크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북한의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는 11억4000만 달러(약 1조6500억원)에 해당하는 1만3562 비트코인(BTC)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19만8109 BTC를 보유한 미국과 6만1245 BTC를 보유한 영국에 이어 전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6117 BTC)와 수력 자원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해온 부탄(1635 BTC)보다도 많은 규모다.

특히,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급증한 배경에는 최근 바이비트(Bybit)라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의 해킹 사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1일 바이비트는 해킹을 당해 14억6000만 달러(약 2조10000억원) 상당의 코인이 탈취당했으며 이 사건 또한 라자루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탈취된 코인 중 대부분은 이더리움이었으며 북한이 이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라자루스 등을 동원해 최근 수년간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탈취한 뒤 이를 현금으로 세탁하고 핵무기 개발 등 군사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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