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라크에 첫 국산헬기 수출 달성…추가 사업 가능성 발굴 기회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이라크 방산전시회(IQDEX 2025)에 참가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섰다.
KAI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이라크 방산전시회에 참가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시장에 추가적인 수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고 23일 밝혔다.
2012년 첫 개최 이래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이라크 방산전시회는 중앙아시아·북아프리카 지역을 대표하는 국제 방산전시회다. 개최국인 이라크 총리와 합동참모 총장을 비롯한 중동과 아프리카 주요국 대표들이 방문했다.
최근 중동 지역 안보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중동·아프리카 주요 국가들은 앞다퉈 국방 전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중동지역은 전통적으로 미국이나 유럽의 무기체계를 도입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후속지원과 성능개량 등에 한계를 느끼며, 신뢰성과 확장성이 장점인 한국산 무기체계로 점차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KF-21, FA-50, LAH 등 주력 기종과 UCAV, AAP 등 무인기를 함께 전시했다.
유무인기를 함께 전시하면서 KAI는 유무인 복합체계로의 확장성을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에 알렸다고 평가했다. KAI가 제시한 유무인 복합체계는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KAI는 "이라크의 경우 지난 2013년 T-50IQ 24대 수출 이후, 작년 12월 수리온 수출계약 체결을 통해 11년 만에 완제기 수출에 성공했다"며 "다양해진 수출 플랫폼을 바탕으로 중동, 아프리카에서 주력기종의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각 국가들과 미래사업에 대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회 개최국인 이라크는 지난해 12월 KAI와 1358억원 규모의 수리온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된 헬기는 소방 임무를 위해 파생형으로 개발된 특수 소방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