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해고 생각 안해” 발언 영향… 금값 하락세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4.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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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美 재무장관, “대중 무역전쟁 가까운 시일 내 완화될 것”
한 돈당 70만원 앞두고 우려 줄며 차익 실현 목적 금 매도세 증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금값 상승세가 한돈(3.75g) 당 70만원을 앞두고 주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거취와 관련해 유화적인 발언을 한 데다, 미중 무역전쟁 완화 가능성에 시장의 우려가 다소 누그러지자 차익실현을 위한 금 매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23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순금 한돈은 전날 종가(돈당 68만9000원) 대비 8.78% 내린 6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던 금값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 발언과 미중 무역전쟁 완화 가능성에 하락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임명식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을 묻는 말에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 애초에 없었다”면서 “나는 그가 금리 인하 아이디어에 좀 더 적극적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에 불응할 경우, 파월 의장을 해임할 수 있다고 시사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에 이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대중 무역전쟁이 가까운 시일 내 완화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증가했다.

다만 금값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크 해펠레 UBS 글로벌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은 지속적인 무역 불확실성 속에서 효과적인 헤지 수단으로 계속 사용되고 있다”며 “추가적인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투자 수요, 세계 중앙은행들의 보유 자산 다각화 행보, 변동성 큰 거시경제 환경 등이 금값을 변함없이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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