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5%이상 성장 예상되는 '아라미드' 주 원료 TPC , 2026년부터 양산 계획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애경케미칼은 업황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슈퍼섬유' 아라미드 주원료 TPC(TerePhthaloyl Chloride)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애경케미칼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264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려 석유화학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경케미칼은 특히 아라미드의 핵심소재인 TPC사업을 중점적으로 키우고 있다. 2025년까지 TPC 양산 체계 구축하고 2026년 1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해 아라미드 섬유산업 밸류체인의 핵심 부분을 차지한다는 구상이다.
애경케미칼은 지난 2010년대 중반부터 TPC 국산화를 위한 연구에 돌입,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한 뒤 울산공장에서 데모 플랜트를 가동했다.
기존 TPC 생산 방식은 ‘열’을 활용해 이산화황과 염화수소와 같은 유해가스가 발생한다. 애경케미칼은 ‘광(光)공법’을 적용해 이산화황 가스 발생을 억제하고 염화수소를 포집해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유해가스 문제를 줄였다고 밝혔다.
TPC는 강철보다 가볍고 단단하며 난연성까지 갖춘 슈퍼섬유, 아라미드의 주원료다. 전 세계적으로 아라미드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TPC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이 발표한 국내 아라미드 수출액은 지난 2007년 통계 집계 이후 2022년까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아라미드 수요는 대다수 화학 소재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과잉 여파로 부진한 것과 달리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아라미드 수요가 장기적으로도 연평균 5% 이상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광케이블과 항공우주 산업향 아라미드 수요는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라미드 시장 성장에 맞춰 TPC 양산 체계를 구축, 공급선을 확보하고 다변화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