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1979년 이후 45년 만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 여파로 4일 대한민국 전역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촛불집회는 ‘박근혜 탄핵 정국’ 상황이었던 2016년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먼저 수도권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호남지역은 광주에서 이날 오후 7시부터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광장에서 주최 측 추산 약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인 ‘광주시민 총궐기대회’가 열린다.
앞서 이날 오전 이곳에서 지역 각계 기관·단체 대표들은 광주시민 비상시국대회를 열고 “헌정을 유린한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 구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순천과 여수 등 전남과 전북 전주시에서도 재야단체 중심으로 비상계엄을 규탄하는 야간 촛불집회가 산발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후부터 내주 초까지 부산진구 서면에서 ‘군사반란 계엄 폭거 내란범죄자 윤석열 즉각 퇴진 부산시민대회’가 매일 개최된다. 울산에서는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 광장에서 오후 6시부터 비상계엄 선포 규탄과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창원에서도 오후 5시부터 성산구 창원광장에서 경남비상시국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대구 동대구역 광장과 경북 포항 죽도시장 앞에서는 이날 오전 시민단체와 노동계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잇따라 열렸고, 오후에도 관련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민주노총 대구본부와 ‘윤석열심판대구시국회의’ 등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일은 ‘계엄 해제’라는 말 한마디로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면서 "군경을 동원한 분명한 내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원에서는 ‘윤석열정권퇴진강원운동본부’가 오후 7시부터 춘천시 석사동 거두사거리 일원에서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강릉지역 시민·노동단체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탄핵강릉비상행동’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등을 외치기도 했다.
대전·세종·충남에서는 이날 오전 지역별 탄핵 촉구 집회가 한차례 열렸다.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 노동계, 종교계는 오후 6시부터 청주 성안길에서 윤 대통령 퇴진·구속을 위한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이들은 촛불집회에 이어 성안길에서 청주대교까지 도보 행진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주에서는 민주노총 지역본부, 시민사회단체 등 21개 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퇴진 한국사회 대전환 제주 행동’이 오후 7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