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올해 수익성 개선 경영에 집중해 연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20일 11번가에 따르면 안정은 사장은 지난 19일 오후 경기 광명시 11번가 사옥에서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새해 첫 타운홀 미팅을 열고 이같은 올해 목표를 제시했다.
안 사장은 "커머스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100억원 이상의 연간 EBITDA 흑자를 달성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음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이어 "이같은 견조한 실적 개선 흐름을 타고 올해에는 오픈마켓 부문과 리테일(직매입) 사업을 포함해 11번가 전체의 EBITDA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통상적으로 EBITDA 흑자는 기업이 영업 활동을 통해 돈을 벌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음을 보여준다.
실제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11번가 오픈마켓 부문의 영업이익 흑자는 지난달에도 계속돼 11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오픈마켓 부문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약 260억원 개선됐다.
리테일 사업에서도 실적 개선이 이뤄지며 지난해 11번가 전체 연간 영업손실을 500억원 이상 줄이기도 했다.
안 사장은 타운홀 미팅에서 구성원들에게 위기 상황 속에서도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갈 것을 주문하며, 올해 EBITDA 흑자 달성을 위한 전략 방향으로 '성장 플라이휠의 고도화'를 제시했다.
성장 플라이휠 전략이란 ▲상품 ▲가격 ▲트래픽 ▲배송 ▲편의성 등 이커머스의 핵심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선순환효과를 일으키는 것이다.
지난해 이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던 11번가는 올해 성장 플라이휠을 정교화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1번가는 올해 핵심 카테고리로 마트와 패션을 선정하고,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과 강화된 배송 역량을 결합시켜 고객 락인 효과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또 매력적인 가격의 딜과 초저가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고물가 시대의 고객 유입과 구매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안 사장은 "지난해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아 고객과 셀러를 향한 다양한 서비스를 정교하게 고민하고 빠르게 실행, 오픈마켓 부문에서 릴레이 흑자를 일궈내는 등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올해도 11번가는 도전을 멈추지 않고 고객과 셀러를 위한 더욱 가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반드시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