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이오 경쟁력 10위… 첨단기술 종합 순위 5위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6.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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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협회, 美 하버드 케네디스쿨 벨퍼 센터 인용… “中, 바이오 부문서 미국을 추월할 수도”
서울테크노파크 바이오·헬스 분야 중소기업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바이오·헬스 분야 수요기술조사를 실시한다. [사진=gettyimage]<br>
한국의 바이오 산업 경쟁력이 글로벌 10위로 조사됐다. /사진=Gettyimage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한국의 바이오산업 경쟁력이 세계 10위에 해당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미국 하버드 케네디스쿨 벨퍼 센터가 최근 발표한 ‘핵심 및 신흥 기술 지수’ 보고서를 인용해 9일 이같이 밝혔다.

벨퍼 센터는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우주 △양자 등 5개 주요 첨단기술에 대해 한국, 미국, 중국 등 25개국 순위를 평가했다.

이 결과 한국은 반도체 분야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종합 5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인공지능(AI) 9위, 반도체 5위, 바이오 10위, 양자 12위, 우주 13위로 평가됐다.

분야별로 보면 미국은 AI와 반도체, 바이오 등 전 분야에서 1위를, 중국은 2위를 차지하며 첨단 기술 분야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미국은 모든 부문에서 강력하지만 완전한 패권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며 “한국, 유럽, 일본과의 협력 파트너십을 통해 양자, 반도체, 바이오 분야에서 훨씬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이어 “5대 첨단기술 부문 중 중국이 바이오 분야에서 미국을 추월할 가장 즉각적인 기회를 가지고 있다”면서 “미중 간 격차가 좁다는 것은 향후 개발이 세계 힘의 균형을 빠르게 바꿀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벨퍼 센터는 “중국은 외국 장비에 대한 의존도, 취약한 초기 단계의 민간 연구, 얕은 자본 시장으로 인해 반도체와 첨단 AI 분야에서 뒤처져 있다”면서도 “제약 생산, 양자 감지 및 양자 통신에서 강점이 있어 바이오, 양자 분야에서는 미국과 격차가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벨퍼 센터는 국가별 보고서에서 한국에 대해 “2023년 세계 GDP 순위는 14위를 기록했음에도 5개 첨단기술 분야에서 종합 5위를 차지하며 핵심 국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성과는 최첨단 ICT 인프라, 세계적 수준의 인터넷 속도, 정부의 디지털 전환 노력, 선도적인 기술기업, 그리고 기술에 정통한 국민의 노력에 힘입은 것”이라고 호평했다.

다만 보고서는 “한국은 아직 대규모 공공 및 민간 자본을 바이오 강점으로 전환하지 못했지만, 이 분야에 대한 한국의 새로운 관심을 감안할 때 주목해야 할 국가”라면서 “지속적인 공공 부문의 연구개발 투자와 민간 부문 주도의 혁신을 바탕으로 바이오 분야에서 지속적이고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어 왔다”고 평가했다.

바이오협회는 “한국의 바이오 기술 육성을 위해 △바이오 빅데이터 △규제 조화 △연구개발(R&D) 확대 △인력 개발 등이 권고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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