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명승엽 PD] 글로벌 청정에너지 성장세는 여전히 밝다. IEA는 2025년 전 세계 태양광발전소 투자가 사상 최대인 4,5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성장세와 함께 기술혁신도 활발하다. 최근 열린 ‘SNEC 2025’에서 중국 기업들은 탠덤 태양전지·모듈에서 세계최고 효율을 연달아 경신했음을 알렸고, 한화솔루션도 탠덤 모듈의 내구성 시험 일부를 통과하며 상용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의 정책 변화 여파로 글로벌 태양광산업에는 불확실성이 야기되고 있다. 美 공화당이 청정에너지 세액공제를 조기 종료하는 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키며, 지역 내 청정에너지산업 일자리 및 투자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불확실성 커지는 산업에 태양광 모듈은 평균가격이 다시금 최저점을 갱신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과 투자 흐름이 요동치고 있다.
#1. 美 공화당 주도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조기폐지 법안 하원통과… 공화당 지역에서도 환영 못 받는 The One, Big, Beautiful Bill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국 하원에서 전임 행정부가 승인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제공되는 청정에너지 세액공제의 폐지를 가속화하는 법안인 ‘The 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를 제안해 2025년 5월 22일 불과 1표 차이로 하원을 가까스로 통과했다.
공화당 주도의 미국 상원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지만, 공화당 지역에서도 반대 여론이 높아 공식 제정 여부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하원안의 내용만으로도 시장과 태양광 관련 미국 기업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만약 OBBBA가 시행될 경우, 미국 중장기 태양광 수요에 하나의 커다란 아름다운 위협이 될 전망이다.

주요 변경안으로는 IRA 45X 조항에 따른 인버터, 태양광 및 풍력 구성 요소, 배터리 구성 요소에 대한 청정에너지 세액공제의 일몰을 2032년 말이었던 원안에서 2031년 말까지로 1년 앞당기도록 제안하고 있다. 즉, 2029년 회계연도에 가동을 시작한 시설에 대해서는 세액공제를 80%로, 2030년 가동시설은 60%, 2031년 가동시설은 40%로 단계적으로 감소하다가 2032년 1월 1일부터 세액공제를 종료한다. 또한, 2028년 1월 1일부터 판매된 부품에 대한 세액공제 양도도 폐지한다. 풍력의 경우, 2028년 1월 1일부터 판매된 부품에 대한 세액공제를 완전히 폐지한다.
주택용 태양광 및 ESS 부문의 경우, 투자세액공제(ITC) 만료일을 2025년 12월 31일로 제안해 미국 주택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현행법에서 투자세액공제는 2032년 12월 31일까지 투자의 30%를 보장하다가 2033년 26%, 2034년 22%로 단계적으로 감소할 예정이다.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는 세액공제 종료 가속화로 인해 미국 태양광 제조업체의 자금조달 경로가 심각하게 방해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발전 측면에서는 특정 세액공제 자격 기준이 기존 ‘건설 시작’에서 ‘가동 시작’으로 개정되어 보조금 수혜 기준이 사실상 상향 조정되고, 전력망 연결 속도를 재촉할 것으로 예측된다.
금지된 외국 기관에 대한 엄격한 규정도 정의하고 있다. 특정 외국 기관(specified foreign entity) 및 외국 영향력 기관(foreign-influence entity)으로 구분하는데, 비미국 제조업체가 어느 한 범주에 속하게 되면 48E, 45Y, 45X에 따른 세액공제와 같은 주요 보조금을 전혀 받을 수 없게 된다. 이는 해외 제조업체의 미국 시장 전략 및 투자 계획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미 미국에 투자했거나 미국에 제조 시설을 설립할 계획인 기업의 경우에는 소유 구조 및 조달 전략의 조정이 필요하거나 심지어 투자철수 또는 전환을 고려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변화는 IRA가 가져온 미국 제조 현지화의 진전을 다시 퇴보시키고, 글로벌 공급망의 광범위한 재편을 촉발할 수 있다. 특히,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시장 접근을 실질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국 상원 재정위원회는 6월 17일 OBBBA에 포함할 입법 초안을 발표했는데,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48E의 경우, 2025년 말까지 건설에 들어가는 국내산 부품을 사용하는 프로젝트에는 투자세액공제의 30%를 지원한다. 그러나 2026년 말까지 건설이 시작되면 18%로 줄어들고, 2027년 말까지 건설에 들어가고 그 이후에 완료되는 설비의 경우는 6%로 감소한다. 28년 이후에 착공되는 모든 설비에 대해서는 혜택이 없어진다.
참고로, 2028년 말까지 가동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30%의 투자세액공제를 제공하는 하원안보다 더 가혹해졌다. 국내 콘텐츠 기준은 현행 40%에서 2025년 6월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45%, 2026년에는 50%, 2027년 이후에는 55%로 점진적으로 상향될 전망이다.
25D의 주택용 태양광 투자세액공제는 법안이 법률로 제정된 후 180일 이내에 폐지될 예정이다. 주택 효율 프로젝트, 배터리, 히트펌프 세액공제도 마찬가지로 모두 시행 후 180일 이내에 폐지된다. 30D 및 45W의 전기차(EV) 세액공제는 시행 후 180일이 지나면 구매에 대해 없어지고, 중고 EV 세액공제는 시행 후 90일이 지나면 줄어든다.

청정에너지 자산 소유자가 현금을 대가로 세금 수용 능력이 있는 기관에 세액공제를 판매할 수 있는 세액공제 양도는 하원안과 달리 유지된다. 세액공제 양도의 중단은 이러한 자금조달 방식에 의존하는 미국 제조업체에도 타격이 될 수 있는데, 풍력 부문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태양광산업협회(SEIA)는 OBBBA가 제정될 경우, 미국 내 태양광, ESS 등 331개의 제조공장이 심각한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30년까지 태양광 및 ESS 부문에 대한 미국 내 투자가 2,200-2,850억 달러($) 감소하고, 태양광 제조를 포함해 현재와 미래의 미국 일자리 33만개가 감소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위협받는 태양광 제조 부문 약 80%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주에 위치하는데, 제안된 법안으로 인해 145TWh의 태양광 발전량이 감소하여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미국은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고려할 때 2030년까지 206.5GW의 신규 발전용량이 필요한데, 이 중 73%는 태양광 발전일 것으로 예상된다(2030년까지 태양광발전소 투자 33GW, 2035년까지 95GW 감소). 그 결과, 2030년까지 미국의 에너지 비용이 연간 160억 달러 증가하고, 2035년까지 330억 달러 급증하는 재앙의 서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청정전력협회(ACP)의 최신보고서(Clean Power Quarterly Market Report)에서는 미국 공화당의 OBBBA가 청정에너지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기술하고 있다. 분기별로 청정에너지를 가장 많이 설치한 10개의 주를 살펴보면, 8개 주가 텍사스를 필두로 공화당이 주도하는 지역이다. 이들 주에서는 국내 제조업과 에너지 생산으로 약 65만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연간 34억 달러의 세수와 농촌 지역 토지 소유자에게 지급되는 금액이 발생했다.
유틸리티 규모 태양광 누적 설치용량은 텍사스주가 주도했고, 신규 설치용량은 플로리다주가 주도했다. IRA의 태양광, 풍력 및 ESS 제조에 대한 세액공제가 연간 330억 달러의 국내 투자와 청정에너지 제조에서 12만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원동력이라고 강조한다.
E2와 Clean Economy Tracker (CET)에서는, 2025년 1월 이후 미국 IRA의 청정에너지 세액공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140억 달러 이상의 투자와 1만개의 새로운 청정에너지 및 자동차 제조 일자리가 지연되거나 취소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공화당 주도 지역에서 120억 달러 이상의 투자와 1만3,000개의 일자리 손실로 가장 큰 타격을 받으며 자승자박의 모양새를 보인다. 기업들은 4월에만 신규 배터리, EV 및 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45억 달러 상당의 투자를 취소했다. 급기야 테슬라의 대표인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밀월에는 금이 가고, 갈등 고조로 인한 미국 주식시장의 롤러코스터와 말 많은 두 사람의 결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우드맥킨지의 최신보고서(All aboard The Tariff Coaster: Implications for The US Power Industry)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인해 미국이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태양광 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발전단가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무역 갈등 시나리오와 관세 전쟁 시나리오로 구분하여 분석했다.
전자는 미국의 실효 관세율이 2026년 말까지 10%로 안정화되고 중국에는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시나리오이다. 이 경우, 미국 유틸리티 규모 태양광 설비 비용이 유럽보다 54% 비싸고 중국보다 85% 비쌀 것으로 추정된다. 태양광 모듈에 부과된 관세와 상호연결 비용을 악화시키는 비효율적인 송전 정책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후자인 관세 전쟁 시나리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유지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실효 관세율이 30%가 되도록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미국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은 프로젝트 개발 활동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잠재적인 지연과 전력구매계약(PPA)의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이다. 중국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유틸리티 규모 ESS 프로젝트의 경우, 12~50% 이상 가장 큰 폭으로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액공제는 없애고 징벌적 관세 폭탄을 날려 미국 내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으로 인해 미국 태양광 시장의 분위기는 불과 6개월 만에 급반전했다. 해외 기업들의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도록 과연 미국 경기와 수요는 살아날 수 있을까?
#2. IEA, 2025년 글로벌 태양광발전소 투자 사상 최대인 4,500억 달러 초과 전망
IEA의 최신보고서(World Energy Investment 2025)에서는 지정학적 긴장과 정책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25년 글로벌 에너지 투자는 2024년 대비 2% 증가한 3.3조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2/3인 2.2조 달러가 재생에너지, 원자력, 전력망, ESS, 저배출 연료, 효율향상 및 전기화 등의 청정에너지 분야에 투자될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발전은 유틸리티 규모 태양광과 지붕형 태양광 발전 투자를 합산 시 4,500억 달러로, 재생에너지나 청정에너지의 범주를 넘어서 전체 글로벌 에너지 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성을 확보한 태양광은 최근 5년간 저탄소발전 투자를 거의 2배로 증가시켰다.

지난 5년간 에너지전환 투자의 급속한 증가는 팬데믹 이후 경제회복 패키지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기후 정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제, 기술, 산업 및 에너지안보 등의 고려사항에 의해 지속되었다. 투자 증가의 약 70%는 화석연료 순 수입국에서 발생했다. 이는 중국이 석유 및 가스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탄소중립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노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따른 파이프라인 가스 공급 감축 이후 유럽이 재생에너지 설치를 가속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려는 노력, 그리고 인도의 태양광 지출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투자 증가의 20%는 미국에서 발생했는데, 탄소중립 기술 공급망에서 중국의 입지를 위협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되었다. 2025년에도 중국은 세계 최대 에너지 투자국으로, EU의 2배이자 EU와 미국을 합친 금액과 동등한 규모를 자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청정에너지 투자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 1/4에서 현재 1/3로 증가했다.

전기 시대의 도래와 산업, 냉방, 전기차(EV), 데이터 센터, 인공지능(AI) 분야의 전력수요 급증에 따라 투자가 형성되고 있다. 발전 부문 투자는 2025년에 1.5조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처음으로 청정전력 투자가 석유, 천연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 투자를 앞지를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력 투자는 지난 5년간 50% 증가하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및 구형 원자로 개보수에 대한 투자는 7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와 같은 차세대 원자력 기술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그리고 신규 가스발전 승인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과 중동이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탈석탄의 구호에도 불구하고, 급속한 전력 사용량 증가와 전력 안보에 대한 우려는 중국과 인도에서 석탄화력발전소 승인이 급증하는 배경이 됐다. 2025년에 중국과 인도는 각각 100GW 및 15GW 규모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승인하면서 글로벌 석탄화력발전소 승인 건수는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미국, 카타르, 캐나다 등지에서 신규 LNG 시설 투자가 강력한 상승 궤도에 오르고 있다.
전력망 투자는 전력수요 증가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발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매년 4,000억 달러 수준으로 전력망에 투자되고 있으나, 이는 발전 자산에 투자되는 1조 달러에 비하면 부족한 수치다. 인허가 지연과 변압기·케이블 등 전력망 확충이 늦어지면, 전기화와 청정에너지 보급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한다. 간헐성을 해결하고 계통수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ESS 투자는 2025년 600억 달러로 전망한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부 에너지 R&D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4년에 540억 달러 기록하며 연간 4% 증가했는데, 이는 2015년 대비 70% 증가한 수치이다. 청정에너지 R&D 투자는 중국이 주도하고 있었으나 2024년에 EU의 실증 R&D 투자가 증가하며 동등한 규모가 됐다. 상대적으로 한국과 일본 정부의 에너지 R&D 투자 규모는 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3. 태양광 모듈 평균가격, ‘0.08$/Wp’ 미만 다시 최저점 갱신… 美·中 정책 변화로 더욱 비관적
2025년 6월 18일 기준으로 태양광 폴리실리콘 평균가격이 4.25$/kg를 기록하면서 2025년 3월 26일 기록했던 5.01$/kg 대비 15% 감소했다. 6월 1일 발효된 중국 시장의 정책 변화 이전 설치 증가 모멘텀으로 3월에 보여주었던 일시적인 반등 시그널을 2분기에 모두 반납하며 다시 바닥을 보여주고 있다.

태양광 모듈 가격도 유사한 경향을 보여주는데, 시장을 주도하는 M10(182mm) 면적 n형 TOPCon 모듈 가격은 3월 26일 0.085$/Wp로 반등했다가 6월 18일 0.075$/Wp으로 12% 감소하며 다시 바닥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을 점차 상실해가는 p형 모듈 가격도 감소 추세를 따랐다. M10(182mm) 면적 p형 PERC 모듈 가격은 동기간 0.079$/Wp에서 0.069$/Wp으로, M12(210mm) 면적 p형 PERC 모듈 가격은 0.083$/Wp에서 0.072$/Wp으로 각각 13% 감소했다.
6월 1일자로 중국의 태양광 전력 거래가 발전차액지원제도(Feed-In-Tariff, FIT)에서 시장 중심의 유럽식 차액계약(Contract-for-Difference, CfD) 경매로 전환됐다.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의 발표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4월까지 중국의 태양광 신규 설치용량은 104.9GW AC를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에 100GW를 달성한 것보다 2개월 앞서 100GW 신규 설치용량을 돌파했고, 전년 동기 60.1GW 대비 44.8% 증가했다. 4월에만 45.2GW가 신규 설치됐는데, 이는 고정가격 경쟁입찰 도입 이전 설치 집중에 기인한다. 따라서 하반기부터 중국발 태양광 수요 둔화로 이어질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4. 중국 대면적 탠덤 태양전지·모듈 효율 약진… 한화솔루션은 탠덤 모듈 IEC 표준 스트레스 일부 시험 통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최대 규모 태양광 전시회 ‘SNEC 2025’를 맞이하여 중국 LONGi가 2단자(2T)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태양전지의 새로운 세계최고 기록을 발표했다. 대면적 M4(260.9cm2) 탠덤 태양전지의 초기효율 33.0%를 달성해 지난 4월에 미국 NREL에서 공인효율을 검증받았다고 한다. 동사는 HBC 후면전극 모듈도 26.0%(면적 1.8m2)의 효율을 달성해 NREL에서 2024년 12월에 검증받았다고 한다. 두 효율 기록 모두 최근에 발표된 Solar Cell Efficiency Tables 66버전에 등재됐다.

탠덤 모듈도 기술혁신이 거듭되고 있다. 중국 Trinasolar는 면적이 0.12m2인 2단자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모듈의 세계최고 초기효율 30.6%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M12 하프셀(210x105mm)을 적용해 제작했으며, 독일 Fraunhofer ISE에서 공인효율을 검증받았다고 한다.
2단자 상용면적(3.1m2) 탠덤 모듈 효율도 계속 갱신하고 있는데, 2025년 3월에 달성한 초기효율 26.1% (808W)를 시작으로 6월에 26.7% (829W) 및 27.1% (841W)를 연이어 발표했다. 효율 검증은 TÜV SÜD에서 수행했다고 주장한다. 효율 향상의 비결은 저온 상호연결과 자외선과 수분에 저항성이 강한 저온 봉지 기술 적용에 있다고 간단하게 공개했고, 특징으로는 온도계수가 HJT 모듈보다 20% 개선됐다고 하는데, –0.19%/oC 수준으로 추정된다.
중국 DAS Solar는 중국 Utmolight과 공동으로 4단자(4T)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모듈(면적 2.8m2) 브랜드인 TSiP2.0을 공개했다. 초기효율 26.8% (755W)를 달성했다고 주장한다. 상부 모듈은 Utmolight의 반투명 페로브스카이트 단일접합 모듈로 구성되고, 하부 모듈은 DAS Solar의 TOPCon5.0 태양전지 적용한 n형 TOPCon 모듈로 구성된다.
한편, 국내 한화솔루션은 제작한 2단자 대면적 탠덤 모듈의 내구성 시험결과를 발표했다. 독일 TÜV Rheinland에 의뢰해 15kWh/m2의 자외선 전처리, 200회의 온도사이클(TC), 10회의 습도-동결(HF) 사이클, 1,000시간의 고온·고습(DH)시험을 포함한 일부 IEC 표준 스트레스 시험을 통과했다. 탠덤 모듈 내구성 확보의 첫걸음이라는 의미가 있는데, 조기 상용화를 위해서는 실제 환경의 옥외실증에 의한 준안정성 및 장수명(장기신뢰성) 확보가 최대 승부처임을 강조한다.
#5. 日 기업 Yanmar, 영농형 태양광 이니셔티브 ‘Save The Farms’ 발표… 독일 Fraunhofer ISE, 영농형 태양광 스타트업 설립
일본 산업기계 제조기업 Yanmar Holdings는 농지의 이중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Save The Farms by Yanmar’라는 영농형 태양광 사업을 발표했다. 2030 회계연도(FY)까지 일본 내 농지 면적을 1,000헥타르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이 모델은 지방 정부와 농업 이해관계자와 협력하여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도록 추진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시가현 리토시와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의 벼농사 논 소유주로부터 토지를 임대하여 작물 위 루프탑형 영농형 프로젝트를 구축한다. 리토 프로젝트는 장애인을 현장에 고용하는 자회사가 운영해 연간 78MWh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고, 오카야마 프로젝트는 지역 농민들이 직접 연간 169MWh의 전력을 생산해 동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가 최근에 발표했던 제7차 전략 에너지 계획에 따르면, 방치된 농경지에 영농형 태양광 설치를 촉진한다. 일본 농경지의 약 40%를 차지하는 산악 및 구릉 지역을 중심으로 방치된 농경지가 증가하고 있고, 고령화되는 농가의 노동력 부족은 농경지 유지에 어려움을 가중시켜 농촌 소멸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지방 정부의 참여를 통해 영농형 태양광을 장려하고,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방치된 농지에서 재생에너지발전을 장려한다.
한편, 독일 프라운호퍼 ISE 연구소는 외부 창업팀과 협력해 ‘Diveo GmbH’라는 영농형 태양광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농민들을 위해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과 연계한 영농형 태양광 시스템의 계획·시공·O&M(유지보수)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일본의 사례와 유사하게 국내에서도 지방에 방치된 농경지와 가옥이 증가하고, 인구가 고령화되고 줄어들면서 농촌 및 지방이 소멸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식량위기를 대비하고, 농촌의 소득 향상으로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고, RE100 및 전기화 등 에너지전환을 가속화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탈탄소화(Decarbonization)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농업과 태양광이 공존하는 영농형 태양광 보급 활성화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