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국내 유일의 급식·외식 전문 전시회인 ‘2024 우수급식·외식산업전(이하 급식전)’이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매년 급식·외식 관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해온 급식전은 올해 18회차를 맞이했다. 20주년을 앞두고 혁신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급식전은 올해부터 그 계획을 조금씩 실천해 나가고 있다.
주최측 관계자는 “제일 먼저 선택한 변화는 전국화와 규모의 성장”이라며, “전국에서 활동 중인 급식·외식 관계자들을 위해 급식전을 상·하반기로 나눠 상반기 4월은 서울 코엑스에서, 하반기 9월은 부산 벡스코에서 연 2회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22일 개막하는 급식전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엿보인다. 최신 설비·기자재는 물론 다양한 식품·식자재와 관련 업체, 공공기관 등 200여업체가 400여부스를 출품했다.
설비·기자재 분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학교급식 환기설비 교육·모델관’이다. 지난해 급식전에서 첫선을 보인 모델관은 환기공사를 준비하는 교육청 관계자와 영양(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슈가 된 바 있다.
올해 준비한 모델관은 지난해 8월 경남교육청이 발표한 ‘경남형 학교급식 환기시설 개선 매뉴얼’과 서울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의 ‘학교급식실 환기설비 개선 시범사업’ 핵심 내용을 정리해 담았다. 여기에 학교 현장 환기시설 사업추진과 계약업무 절차, 정부 기술지침 적용 시 문제점과 대안도 빠짐없이 제시했다.
식품·식자재 분야도 다채로워지고 있다. 200여 출품업체 중 식자재 업체는 100여개에 달한다. 먼저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맡고 있는 수협중앙회가 안전검사 체계와 현황, 그리고 직접 수산물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
가정식뿐만 아니라 급식에서 많이 소비되는 ‘어묵’ 브랜드 중 하나인 부산 미도어묵의 다채로운 변신도 급식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미도어묵 측은 어묵을 더 맛있게 급식에서 활용하도록 개발한 특별 레시피를 급식전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공공기관 참여도 잇따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중점 육성하는 ‘가루쌀’ 소비 확대를 위해 단체급식을 집중 공략한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가루쌀로 만든 제품은 물론 야심 차게 준비한 가루쌀 활용 급식 레시피 6종을 급식전에서 선보인다.
전라남도는 급식 등에 필수 조미료인 ‘천일염’을 급식전에 준비했다. 미네랄 등 영양성분이 풍부해 인체에 이로운 국산 갯벌 천일염을 알리고, 미용·건강·생활용품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진화하는 천일염 가공상품도 전시한다.
급식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부대행사도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가장 주목을 끄는 행사는 올해 신설된 ‘영양교육&상담 Skill Up Class’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6명의 영양교사들이 각각의 주제를 놓고 영양교육 우수사례를 직접 전달한다.
이미 급식전의 ‘안방마님’이 된 메뉴시연회는 올해 가루쌀과 어묵을 테마로 특별한 레시피를 선보인다. 9명의 특급호텔 셰프·푸드디렉터 등이 참여해 직접 개발한 레시피를 전시장 내 메뉴시연장에서 시연하고, 시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무상급식’, ‘친환경급식’에 이어 새로운 학교급식의 패러다임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경기교육청의 ‘자율선택급식’에 대한 사례도 발표된다. 경기영양교사회가 중심이 돼 진행하는 자율선택급식 특별 세미나는 이미정 경기영양교사회장과 신지희 성남외고 영양교사가 직접 연사로 나선다.
주최 측 관계자는 “매년 발전하고 있는 급식전이 코로나19라는 파도를 넘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국 급식·외식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급식전을 방문하는 하루만큼은 분명 의미 있는 시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