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재생에너지 전문 IT 기업 브이피피랩(VPP lab)이 전력거래소 주관 실시간 전력시장 운영 결과 입찰률 100%, 임밸런스 패널티 0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실시간 전력시장은 전력거래소 주관 ‘전력시장 제도개선 제주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3월부터 총 3개월의 모의 운영 후 지난 6월 1일 제주도에서 본격 시행됐다. 이에 따라 실시간 전력수급 상황을 시장 원리에 따라 반영해 재생에너지도 기존 화력발전처럼 가격 결정에 참여, 입찰하게 된다.
브이피피랩 관계자는 “당사의 실시간 시장 입찰-운영 전문 플랫폼 ‘flow-V’를 통해 모의 운영 및 시범사업 시행 총 4개월 간 약 418.5MW의 발전자원을 대상으로 발전량 예측 및 실시간 입찰 기능을 테스트했다”며, “6월 실시간 시장에서는 73.2MW(ESS 18MWh 포함)를 운영해 입찰 성공률 100%, 예측을 제대로 못했을 시 부과되는 임밸런스 패널티까지 0%를 달성해 안정적인 운영 결과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flow-V’를 개발한 브이피피랩 이종일 개발이사에 따르면, 6월 한달 간 브이피피랩을 통해 사업에 참여했던 사업자들은 1MW 당 평균 46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제도 시행 전에는 재생에너지 발전에 지급되지 않았던 용량정산금(CP) 역시 전력량 정산금 대비 20~25% 비율(풍력 발전 기준)로 추가 발생됐다.
이 이사는 “약 3년 이상의 선도적인 실시간 시장 대비의 결과이며 평균 오차율 7% 이내, 600MW 이상의 VPP 자원 실증을 통해 달성한 성과”라고 거듭 강조했다.
제주의 경우, 이미 재생에너지가 주력 발전원이 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재생에너지의 발전을 제한하는 출력제어 역시 2022년 132회, 2023년 181회로 해가 갈수록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연료비 중심 단일 전력도매가격을 적용했던 작년에 비해 SMP(계통한계가격) 역시 작년 동기 대비 16%가량 하락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의 수익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한전이 제주의 안정적인 전력망 운영을 위해 1MW를 초과하는 발전설비의 변전소 접속을 차단하는 접속 제한 조치까지 예고해 재생에너지 설비의 신규 증대 역시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에 향후 실시간 시장에서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발전량 예측으로 재생에너지가 가진 변동성을 극복하고, 전력 계통의 수급 상황에 따른 응동 및 급전 지시 이행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VPP 기술을 갖춘 사업자의 역할과 기능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실시간 시장이 향후 전국으로 확산될 시, 태양광에 비해 발전량 예측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풍력은 수익성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으로, 자원의 특성과 규모에 맞는 예측 및 입찰 전략이 시급한 상황이다.
브이피피랩 차병학 대표는 “flow-V는 국내 최고의 발전량 예측 기술뿐만 아니라, 수익 극대화를 위한 SMP 가격 입찰 전략 수립, 24시간 무정지 시스템 유지 등 발전사업자를 위한 최적의 플랫폼”이라며, “전국 확대에 대비해 더 많은 사업자들이 쉽고 편하게 시장에 참여해 수익을 향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이피피랩은 2023년 카카오와 RE100 이행 계약 체결, 올해 한국에너지공단 주관 미래지역에너지 생태계활성화 사업에 ‘VPP 기술 활용 전력거래 통합 서비스 및 ESS 충방전 서비스’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플랫폼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